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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J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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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Jun 25. 2023

걷고 또 걷는 PJ

PJ는 걷는 걸 참 좋아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답답했던 가슴도 가벼워지고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맴돌던 상념들이 하나하나 멀어지기 때문이다.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슬픔도 외로움도 울적함도 하나하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어떤 감정의 찌꺼기도 남지 않은 사람처럼 파랗고 붉은 하늘과 파랗고 까만 물과 초록의 나무만 곁에 남는다.  

그래서 오늘도 PJ는 앞만 보며 걷고 또 걷는다. 머릿속을 맴도는 첫사랑과 착찹함은 늘 동의어이다.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부디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꿈에서라도 만나지 않기를 기도하며 깨끗하게 지우고 싶다.


잊을 만하면 다시 살아나서 괴롭히는 기억은 검고 파랗고 빨갛고 노랗기도 하고 때론 짙은 오렌지색이 되기도 하고 보랏빛으로 변한다.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를 들으며 생각한다.

내가 걱정되어도 네가 걱정되어도

다시는 돌아가지도 돌아오지도 말자고.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 | 윤지영


난 당신 생각이 나면

언제든지 무너지고

모든 불을 끄고서야

일어날 수 있어요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

남은 내가 걱정된대도

이제 더는 돌아오지 말아요

더는


난 나아가야 하겠죠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알아요

내겐 소중한 것들이 늘어만 가요

날 붙잡지 말아요


어두워진 밤 속에선

모두 같이 거짓말하며

밤하늘 저 별이 당신이라

믿어주고 있어요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

남은 내가 걱정된대도

이제 더는 돌아오지 말아요


난 나아가야 하겠죠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알아요

내겐 소중한 것들이 늘어만 가요

날 붙잡지 말아요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 - 지니뮤직

#소설 #마음일기 #어제는당신꿈을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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