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일기

20230924 마음일기

나에게 집중해

by 새나

오늘은 나에게 집중해. 나에게 귀 기울여봐.라고 노래로 속삭여주는 커피 소년 노래 가사가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꽤나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종종 연락하는 상담실장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다.

내가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니고 스스로 살아갈 힘도 가지고 있고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하여 노력하는 편인데 자꾸 아직도 부모님의 영역 안에서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아이인양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동의한다.

나는 충분히 내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기력하다고 느끼고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무엇일까?

나는 내가 그동안 내 마음을 많이 어루만져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내 마음속 어린아이가 꿈틀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마음속 어린아이는 아직 나에게 들려주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남아있는 것일까?


순간순간 울컥하거나 서글퍼지거나 외롭다고 느껴지거나 무력감이 느껴질 때면 현실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나가 가져오는 문제과 현실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 가끔 현실 바로 오늘에 집중하고 있지 않고 '그래, 그럼 그렇지.' 하며 실망하고 다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어 하는 과거의 내가 현실의 나를 지배한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과거의 그 무엇이... 아쉬움이... 외로움이... 고독감이... 무력감이... 슬픔이...

저 멀리에서 둥둥 거리며 쓰나미처럼 나를 덮친다.


이젠 그때의 내가 아닌데 말이다.

난 충분히 삶의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갈 힘이 있는데, 자꾸 내 다리를 잡아당기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그 소리를 충분히 거부하고 거절할 수 있는데, 지금도 내 앞길에 나를 막아서는 그 그림자는 무엇일까?


중학교 때의 나는 충분히 위로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종종 중학교 때까지가 좋았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다.

전학 가서 외롭고 절망적이었던 나를 충분히 위로하지 못한 걸까?

정들었던 친구들과 집과 동네를 떠나야 해서 발이 떨어지지 않던 그때의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나는 무얼 더 할 수 있을까?

이젠 충분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건 아닐까?

정말 좋았고 충분히 행복했고 사랑받았던 그 시절을 떠나보내야 했던 고1의 나는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을 이어갈 수 없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픈가 보다. 그 후로 오랫동안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상실과 아쉬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을 때 충분히 위로받고 인정받지 못했던

고1의 나는 지금도 울고 있다.

"넌 정말 최선을 다했다. 잘했다. 애썼다. 슬펐지. 속상했지. 마음 아팠지. 어쩔 수 없었지만 그 모든 상황이 무척 파괴적이고 폭력적이었다. 맞아. 그랬어."


모든 걸 다 잃어야만 했던 그때를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았던 그 절망감이 지금도 너를 감싸고 돌 때가 있다는 걸 공감하고 있어.

무언가 인생 곡선이 직선으로 내려갔던 그 시절에 넌 너니까 그만큼 살아낸 거야.


너니까~!!

대견해~!!

그 직선으로 내려갔던 날들을 극복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너를 칭찬해!!!

멋지다~!!

정말 잘했다~!!


충분했다~!!

너니까 너라서~~


#마음일기 #어린나돌보기 #칭찬하기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왜 사랑이냐 묻지 말아요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내 사랑에는 이유 없어요

수많은 사람 중에 그대를 만난 건

분명 행운이죠

노력할 필요 없어요 그저

바라만 봐도 끌려요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왜 사랑이냐 묻지 말아요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내 사랑에는 이유 없어요

수많은 감정중에 그댈 향한 건

분명 사랑이죠

노력해 본적 없어요 그저

바라만 봐도 끌려요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왜 사랑이냐 묻지 말아요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내 사랑에는 이유 없어요

내 하루는 온통

너니까


- 너여서 너라서 너니까, 커피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