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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일기

미뤄두고 미뤄두었는데

마음일기

by 새나

저 멀리 차디찬 아랫목에 미뤄두고

숨이 끊어지기만을 기다렸는데

그 얕은 숨이 끊어지지 않고

지금껏 붙어 있네


더 이상 죄는 짓지 말자고

미뤄두고 미뤄두었는데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

아침 해를 기다리고 있네


이 숨이 멈출 때까지

하나의 심장으로 살기만을 소원했는데

숨이 끊어지기는커녕

더 간절하게 붙어 있네


딱 한번

눈 딱 감고

한번 더 용서를 빌자며

핑계만 찾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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