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_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불안,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

by 새나
실존주의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의미를 찾기 위해 창조된 ‘의미 존재’이다.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느라 불안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이러한 종류의 불안과 두려움을 피하려 하거나 느끼지 않으려 할수록 마음의 병을 초래한다. 맹렬히 눈앞의 것을 쫓아 열심히 움직이지만, 자신의 삶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채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좀비가 되고 마는 것이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등하교하고 출퇴근하면서 시키는 것만 맹목적으로 하는 사회화된 좀비 말이다. 이들에게는 너무 바빠 고뇌할 시간이 없다. 그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할 뿐 진정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므로 당연히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숨 고르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수고로움은 귀찮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살 것인지, 혹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불안하고 막막하다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기뻐해야 할 일이다.

-알라딘 eBook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이정미 지음) 중에서

흔들리는 나 자신을 감당하기가 버겁다고 느낄 수 있다. 그 버거움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

마치 손오공이 큰 바위에 깔린 것 같은 숨 막히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뭔지 모를 불안에 휩싸여 있는지 오늘 밤엔 잠을 못 자고 있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셨기 때문일까?)

이유가 뭔지 단박에 떠오르진 않지만 찬찬히 나를 관찰하다 보면 불안할 만한 이유가 수두룩하다.



코로나가 1순위요.

불확실한 미래가 2순위요.

곧 퇴원하실 엄마 걱정이 3순위요.

참 애매해 보이는 서비스 콘셉은 4순위요.


나는 내가 불안에 시달리다 보니 내 주변과 삶을 통제하기 위하여 부단히 애쓴다. 매사에 계획적이고 미리부터 일정을 잡고 내가 무엇을 할지 마음에 새겨두고 메모를 하는 것도 불안해서이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삶 가운데 누군가는 큰 고민 없이 하루하루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고 또 누군가는 닥칠지 안 닥칠지 모르는 일로 고민하다가 하루를 보낸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내 몫이다.

참 다행인 것은 불안과 걱정을 선택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미래가 나를 늘 불안하게 하지만

알 수 있는 오늘이 지금 여기라는 것은 참 다행이다.


#오늘도불안한나와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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