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일기

위독한 엄마

마음일기

by 새나



엄마가 위독해요

어제부터 저체온이 지속되고 있고

며칠 전부터 소화가 안 되어서

링거를 맞는 중이에요


엄마의 영혼을 담는 엄마 몸이

75년이라는 세월 이상을 더 살아내기가

어려운 걸까요?


엄마의 영혼은 파랑새처럼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으로 날아가고 싶은 걸까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요


생각보다 깊은 잠인지

깨워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아요


엄마, 일어나 봐요라고 해도

아무런 대답이 없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잠에

빠져든 걸까요?


3주 전에 만났을 땐

눈도 뜨고 초점도 맞추었는데

오늘은 눈도 뜨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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