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_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글로 빚어내기

by 새나
역경에서 의미 찾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를 사로잡는 부적 정서의 위력을 약화시키는 방법은 결코 그 경험으로부터 물러서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회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경험하는 생각과 느낌을 의미 있는 틀, 즉 언어 체계를 통해 말이나 글로 빚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사건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면서 고통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하게 된다. 부적 정서에 사로잡힌 채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 일상과 사회적 관계 속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은 반드시 성장을 낳는다. 고통을 통한 성장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것이다. 의미 있는 삶은 언제나 고통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알라딘 eBook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이정미 지음) 중에서

고통스러운 순간을 잊으려고 발버둥쳐도 그 시간에 대한 기억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하게 나를 붙잡고 나의 일상도 조종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글로 풀어내라고 조언한다. 매일 15분씩 자꾸 떠오르는 그 사건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적다 보면 마음 깊이 뿌리내리고 있던 고통의 뿌리가 점점 얕아지고 결국엔 반복적으로 떠오르던 부정적인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글로 쓰다 보면 나의 부정적인 생각과 느낌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글로 적으면서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미워하는 마음으로 힘들 때, 그리고 그 해결을 상대방과 함께하기 불가능할 때, 우리는 혼자서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고 결정한다. 자, 당신은 상대방을 미워하면서 계속 고집스럽게 그 페이지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제는 그만 그를 용서하고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것인가? 나를 위한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기로 선택하였다면 다음과 같이 해 볼 것을 권한다.

다음 그림의 한가운데 있는 동그라미 안에 상대방이 나를 화나게 하거나 상처 입혔던 일에 대해 간략히 적는다. 그리고 상대방이 내게 했던 말이나 행동, 혹은 그가 가진 어떤 측면이나 성격 중에서 감사한 점을 찾는다.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방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많이 회상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

-알라딘 eBook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이정미 지음) 중에서

회사에서나 사회의 다양한 조직에서 살아가면서 우리가 힘든 것은 사람이 원인이다. 보통은 내가 입힌 상처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받은 상처만 되뇌며 곱씹곤 한다. 그러다 보면 화가 쌓이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에 매여서 괴로워지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어떻게 갚아줄 수 있을지 복수를 꿈꾸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결국 용서하지 않은 나를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깊은 상처를 입힌 특정 인물을 떠올리면서 그에게서 얻은 이득이나 혜택, 감사할 수 있는 면면을 찾아 써 보는 과정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한 사람에게서 감사할 거리를 찾는다는 게 부조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용서나 감사는 그 대상이 되는 인물이 아니라, 용서하고 감사하는 주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힘이 있다. 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미움을 품고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벼를수록 고통받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된다.

-알라딘 eBook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이정미 지음) 중에서

나를 힘들게 했던 이를 수시로 떠올리며 피폐해지는 건 용서하지 않는 나 자신이다. 그래서 저자는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한 사람에게 감사할 것을 찾아서 적어보자고 한다.

어이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자. 나를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꺼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미움을 내려놓고 나의 행복을 일궈가기 위한 첫 번째 단추이다. 용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것이다.

혹 아무리 감사한 것을 적어보려고 해도 찾기 어렵다면 그대로 두자.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 핑계라고 볼 수도 있다. 상대를 용서하기 어렵다면 상대의 성향이 어떤지를 생각해보고 같은 성향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피하거나 전과 다르게 대처해보는 것도 과거에 메이지 않고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힘들게 한 사람에 대해서 무조건 피하려고 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천천히 그때의 나와 그 상황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적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 안의 고통받았던 나도 이제 그때 머물지 않고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갈 만큼 위로를 받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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