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들을 보러 신당역 앞에 있는 충무아트센터에 갔다.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근처라서 충무아트센터에 갈 때면 학교 교문 앞에 가 보곤 한다.
오늘 본 뮤지컬이 1992년과 2002년을 배경으로 시대를 오고 가면서 펼쳐지다 보니 더욱더 옛날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 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왕십리는 많이 바뀌었는데 충무아트홀과 초등학교 근처 길은 그대로이다.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들로 구성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오늘은 경이로운 소문으로 상한가를 친 유준상이 주인공 역할인 정학을 연기했다.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안타까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색하지 않고 이야기와 노래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8년째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다음엔 혼자 오지 말고 김광석 노래를 좋아하는 님과 같이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