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부터 산 마르띤까지
순례길 21일차, 오전 7시 Plaza San Marcos를 지나고 있다. 고요한 광장을 바라보며 또 시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걸으니 기차역 옆에 십자가 광장이 있고 순례자 안내센터도 있었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니 십자가 뒤에 보이는 횡단보도교를 향했는데 막혀 있어서 우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Fuente El Canin은 물이 더럽고 오랫동안 방치된 것처럼 보였다. 표지석에 의하면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300.8km. 곧 앞자리가 바뀔 테니 기념으로 한컷.
발베르데 데 라 비르헨의 성당 종탑에 황새 둥지가 보인다.
남은 거리가 294km로 줄어들면서 앞자리가 바뀌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온 길이 이제 눈에 보이는 숫자로도 성과를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미 많이 왔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비야당고스 델 빠라모는 '라 마딴사'라고도 불린다.
오전 11:20 산 마르띤까지 3.6km. 이러다 체크인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겠는 걸.
N-120 도로를 왼쪽에 두고 걷다가 길을 건넜다. 구름이 많아 덥지 않았고 루카는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정오에 도착한 산 마르띤의 모습. 이 마을은 레온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알베르게 복도는 동키로 보내진 배낭들로 가득하다. 한국인 단체 손님이었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외국인 순례자들은 한국에서 왜 단체로 많이 오는지 물어보곤 한다. 투어는 끌린 적이 없어서 나도 왜 그런지는 잘...
Albergue Santa Ana
주소 : Av. EL Peregrino, 12, 24393 San Martín del Camino, León
사이트: https://www.booking.com/Share-5FZi9u
비용(24년4월) : 더블룸 €36, 반려견 추가요금 €5
더블룸에 공용 화장실이 1박에 €36. 숙소는 괜찮지만 다음 날 아침 알베르게 식당에서 먹은 또르띠야는 1점도 아깝다.
작은 동네슈퍼에서 식재료를 사서 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잠깐 장을 보는 동안 우연히 또 만난 순례자가 매장 밖에서 루카를 이뻐해 주셨다.
한류맛 코카콜라가 보여서 구입. 역시 무엇이든 오리지널이 제일 낫다.
더 생생한 기록은 아래 영상에서 4K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