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에서 찾은 마음의 안식

산 마르띤부터 아스또르가까지

by 루카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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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gue Santa Ana에서 조식으로 또르띠야를 주문했더니 어제부터 진열대에 있던 걸 데워주셨다. 맛없어 보여서 사진을 안 남겼는데 역시... 찝찝한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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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삐딸 데 오르비고

로마 시대부터 여러 시대에 걸쳐 지어진 명예로운 걸음의 다리. 순례길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하는데 걸을 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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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고 스페인 마을 특유의 알록달록한 골목길을 통과했다. 아스또르가까지는 '스마일' 테마인지 여기저기 웃는 얼굴과 'Just smile' 등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루카는 더울 때가 아니면 입을 꾹 닫고 있어서 근엄한 표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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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띠시마 삼위일체 교구 성당

스페인에서도 강아지를 키우긴 하지만 이렇게 루카를 찍을 때는 모두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대문자 I는 주목받고 싶지 않아서 사람이 없을 때 빨리 찍거나 그냥 눈으로 담고 지나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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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는 소한테 다가가더니 혼자 놀라며 오버액션을 했다. 허수아비가 더 기괴하게 생겼지만 움직이는 생명체가 아니라 별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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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고 싶을 때쯤 'Just smile' 바위가 보였다.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격려해 주는 듯, 작은 바위 하나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IMG_5591.jpg La Casa de los Dioses

순례자를 위한 기부제 쉼터인 Lasa Casa de los Dioses. 과일, 치즈, 음료 등이 뷔페처럼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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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금액은 아니지만 동전 몇 개를 남기고 커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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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 아닐까? 루카도 치즈 한 조각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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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 법. 오아시스 같은 쉼터를 만나고 힘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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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또 또리비오 십자가

산또 또리비오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아스또르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리막 끝에는 물을 마시는 순례자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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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또르가

가톨릭 최초의 이단자인 쁘리실리아노가 바로 아스또르가에서 처형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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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gue MyWay

알베르게 마이웨이는 숙소 중에 비싼 축에 속했는데 그만큼 침대가 편하긴 했다. 1층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올라왔지만 잘 참고 주문하지 않았다. 제공된 반려견 침대 위에 시트를 씌워주셨다.

Albergue MyWay
주소 : C. San Marcos, 7, 24700 Astorga, León
사이트: https://www.booking.com/Share-PFOCd6
비용(24년4월) : 더블룸 €52, 반려견 추가요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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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화장실, 유료 세탁기, 그리고 무료 손빨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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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또르가 시청

체크인 후 시내 구경. 에스빠냐 광장에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아스또르가 시청이다.

IMG_5643.jpg 사료 할인가

시청 근처 Gadis에서 루카가 먹는 울티마 사료 가격을 확인하니 지금까지 보던 것 중 최저가였다. 다른 곳에서는 보통 1.5kg에 7~8 사이. 아쉽게도 사료가 아직 남아서 기록용으로 사진만 찍었다.


더 생생한 기록은 아래 영상에서 4K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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