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삶을 위한 여덟번째 - 현재에 분노하지 않기
지금 이 순간만을 살려고 결심한 사람들 중에서도 여전히 현재의 상황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들은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지 않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며 고통스러워한다. 그 고통의 근원은 종종 현재의 상황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거나,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된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는 비교를 부추긴다. 사람들은 쉽게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자신의 현재와 견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이러한 비교는 현재를 부정하게 만들고, '지금 여기'라는 선물을 누리기보다 거부하게 만든다. 우리는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면서 현재의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이때 우리가 잊는 것은, 각자의 삶은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며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삶의 모든 순간은 유일무이하고, 현재의 자신 역시 그 고유한 궤적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남과 비교하면서 얻는 좌절감은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가치를 왜곡시킨다.
좌절과 분노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분노하고, 때로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키운다. 그러나 이런 감정에 빠질수록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현실은 부족할 수 있다.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 예상보다 더 많은 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현실을 부정하고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그 순간에 더욱 갇히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마치 무언가를 상실한 듯한 기분을 느낀다. 그러나 상실한 것이 아니라, 아직 그 과정에 있는 것일 뿐이다. 이 과정 속에서 느끼는 좌절과 분노는 우리의 선택일 수 있다. 우리는 상황이 우리의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것을 거부할 수도 있고, 그 순간 속에서 배움을 찾고 자신의 길을 계속 갈 수도 있다. 진정한 삶의 힘은 우리가 지금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어떻게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라는 선물은 완벽하지 않다. 그 안에는 부족함, 불편함, 때로는 큰 상실감까지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요소들 속에서도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은,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삶에서 유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사실이다. 좌절하고 분노할수록 우리는 그 시간을 흘려보내고, 정작 우리가 바라던 행복과 평온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비교는 우리의 삶을 평면적으로 만들어버린다. 우리는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속에서 각자의 고유한 여정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남들이 이룬 성공, 타인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과 비교하고 자신을 깎아내리곤 한다. 그런 과정에서 현재의 자신이 지닌 가치를 무시하게 되고, 지금 이 순간이 사실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임을 잊게 된다. 남들과 자신을 비교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현재의 가치를 거부하게 된다.
삶은 여정이며,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좌절과 분노도 결국은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그 감정에 매몰될수록, 우리는 그 순간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만다. 우리의 시선이 좌절과 분노에 갇히지 않고,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록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일지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과의 비교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가치를 앗아가는 함정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그 순간을 분노나 좌절로 채우기보다는,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선물을 받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