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케테 Jul 29. 2024

파리 올림픽 경기를 보며 느낀 점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물론, 사격과 펜싱 등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는 기쁨도 있었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매우 불만족스러웠고, 실력보다는 운으로 이긴 느낌이 강했다. 


또한, 황금세대라고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남자 수영 대표팀은 400m 자유형에서 동메달에 그치고, 200m 자유형에서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약 1년 전보다 실력이 더욱 저하된 느낌이 강했다. 대한민국은 일본 등과 달리 스포츠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엘리트 체육인만으로 세계에서 영향력을 미치며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마저도 무너져 내려가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올림픽 축구는 예선에서 탈락하여 올림픽 무대에도 서지 못했고, 한국 야구 역시 점차 실력이 퇴색되어가고 있다. 육상 등 기초 체력 종목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계의 질 저하를 넘어서, 스포츠는 국력을 상징하기에 대한민국 전체 국력 저하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피지컬적으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게 되었고, 예전보다도 훨씬 훌륭한 피지컬을 갖추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피지컬의 문제가 아니라면 결국 멘탈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이러한 멘탈은 선수 개개인이 극복하기 힘든 요소이며, 이는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코칭의 실패로 볼 수 있다. 코칭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히 노력하라'는 기본 바탕에서 벗어나, '최선을 다하면 됐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느 순간 우리는 피지컬이 아무리 좋아졌어도, 스스로 동양인의 한계, 한국인의 한계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가 어떻든 간에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력의 쇠퇴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최선을 다하면 됐다'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포츠는 단순한 신체적 경쟁을 넘어, 정신적, 심리적 강인함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이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이러한 도전 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의 미래는 지금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선수들이 더 이상 '최선을 다하면 됐다'는 안일한 생각에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들에게 더 높은 목표와 도전 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스포츠 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며,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스포츠는 국력을 상징한다.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정신은 스포츠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한국 스포츠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결국,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기는 우리의 사회적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도전 정신을 되살리고,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변화와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참고영상>


https://youtu.be/buZyrdKM5mU?si=GAQO_A1acbIwXJOf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