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4
1
올해는 꼭 내손으로 웹 서비스를 완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봄에 시작한 일인데, 몇 개월 놓았더니 내가 짠 코드도 못 알아볼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여름에 웹서비스 만들기 종합반을 등록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뤄지다 몇 주전에 간신히 시작되었다. 언젠가 해야하는데, 라며 염불만 외다가 학원에 여섯 시간 나를 갖다 두었더니 강제로 되긴 되고 있다. 올해 안에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희망적인 기분이다.
2
다음 주에 코칭 인증 시험을 보게 된다. 코로나로 많은 것이 정지했지만 전화로 수업을 듣고, 전화로 시험을 보는 코칭은 다행히 착실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무사히 합격하고 나면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코치인 빌 캠밸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있으니,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3
지난주에 구매한 겨울 원단 택배가 도착했다. 코듀로이와 세 겹 거즈로 된 따듯한 천인데 일곱 마나 구매한 탓에 꽤 묵직한 뭉치로 재봉틀 옆 자리를 차지했다. 재봉을 하다 보면 만드는 속도가 원단 사는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는 탓에 원단이 조금씩 쌓이는데 그게 금방 산만큼 불어난다. 그렇게 쌓인 원단더미를 재봉하는 사람들은 원단'산'이라고들 부른다. 이번에 산 천으로는 바지를 만들려고 하는데, 꼭 바지 세 개를 완성해서 커지는 원단산을 깎는 것이 목표다.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만들 수 있기를...
4
쇼파 바꾸기. 마음먹은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전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소파 같이 잘못 사면 거대한 쓰레기가 될 물건을 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수많은 소파 판매 사이트를 뒤져보다 너무 많이 봐서 결정장애가 오고 말았다. 그래도 어차피 살거면 하루라도 빨리 사는게 현명하니, 올해 안에 꼭 소파를 바꾸고 싶다. 남편은 앉았을 때 발이 땅에 닿지 않아서 지금 쇼파를 쓰지 않고, 나만 누워서 구르는 용도로 쓰고 있다. 낮고, 앉았을 때 편안한 소파를 사는 것이 목표다.
5
2021년에 다닐 영어 학원 정하기. 나는 몇 년째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주 1회 영어 회화를 하고 있지만 실력이 느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양이다. 원래 2020년의 목표로 영어학원을 다니려고 했으나, 학원 알아보고 있다가 코로나가 시작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내년에는 영어 실력 늘기를 바랄 시간에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년에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올 연말에 미리 수강할 수업을 골라두고 2021년에 바로 시작해야지. 내년이 아마 소의 해인 것 같은데, 소처럼 열심히 살고(?) 연말에 더 나아진 나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