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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ie Oct 17. 2020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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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일 자체가 싫었다면 어떻게든 일하지 않고 먹고사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일이 좋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일을 통해 만든 결과물을 보는 것도 즐겁다. 그런 걸 보면 나에게 일은 재미있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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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투자로 목표 수익에 도달한 사람이 있다. 지금은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 투자에 조언을 하기도 하며 지낸다. 하루는 그 선배가 나에게 물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너도 이걸 해보면 어때? 돈 쌓아두고 편하게 지내는 삶, 워딩으로는 로마 귀족 같고 참 좋아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전혀 내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지 궁리하고, 그런 궁리를 하는 사람들을 주로 만나 돈 이야기를 하는 생활은 상상만 해도 결코 들어서고 싶지 않은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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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돈 벌 궁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놀 궁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돈 잃을 궁리도 하는 사람이 있어야 밸런스가 맞는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공통의 목표를 추구해 나가는 과정을 설계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집단이 더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과정을 만들고 실험해 보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집단의 목표를 나의 목표로 만들어 함께 달성하면, 이루었을 때 기쁨도 정말 짜릿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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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일을 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지만, 언젠가는 좀 더 자신 있게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 현재 회사에 입사할 때 인원 규모가 400명 정도 되었었는데, 다음에는 백 명 미만의 회사를 키워나가는 일을 해보고 싶다. 사백 명 회사에도 이미 갖춰진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회사가 더 말랑말랑할 때부터 기초를 닦아나가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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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만들 수도 있고, 성장하는 회사에 조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이 먼저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즉흥적인 편이라 되는대로 살아온 편이었는데, 이렇게 평소에 준비하고 있으면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또 즉흥적으로 합류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 싶다. 삼십 대 중반에도 여전히 이후의 삶에 대해 기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꿈을 잃지 않는 중년으로 자라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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