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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ie Apr 02. 2023

미국 스타트업 보상 트렌드 2022 H2

스타트업 일기 21편

최근 블라인드에서 직장인 절반이 작년 한 해 동안 이직을 시도했다는 리포트를 냈다. 체성분 측정을 하는 인바디 회사에서도 자사 데이터를 가지고 리포트를 발간했다. 내부 데이터를 가지고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 회사들을 보니 부럽다. 언젠가는 컨스택츠도 인간관계에 대한 데이터 리포트를 낼 수 있을까 :)


그중에서도 인사담당자 눈에 가장 띈 리포트는 미국 주주관리 프로그램 Carta에서 발간한 보상 트렌드 리포트였다. Carta 주주관리 서비스에서 출발해 구성원에게 부여하는 주식 관리도 해주고 나아가 보상 운영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번 2022년 하반기 리포트는 3만3천개의 스타트업, 21만6천명 이상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번 2022년 하반기에는 기존 트렌드를 벗어나는 통계치들이 많아서 특히 주목할만한 지점이 많았다. 지난 4월-8월까지 평균 2.1% 상승했던 급여 밴드가 8월-11월 사이에는 0.4% 하락했다. 이 앞의 데이터는 안 봐서 모르지만 아마도 꽤 오랫동안 상승해 온 트렌드가 꺾인 것 아닐까 추측해 본다.

해고가 우리나라에 비해 쉬운 나라여서 그런지 해고 관련 통계는 더 드라마틱하다. 지난 2020년 초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해고 증가가 있다가 몇 달 만에 빠르게 완화되었는데, 최근 어려운 자금 조달 상황 때문에 다시 해고율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21년 7월에는 퇴사자의 13%만 해고된 직원이었지만 최근엔 퇴사자의 57%가 해고 직원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자발적 퇴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기존 회사에서 자발적 이직자가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경력직 채용 인원도 줄어들게 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인사 영역에서 리크루터라는 직무가 각광받는 영역으로 떠올랐는데, 당분간은 리크루터가 활약하기에 어려운 시장 상황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이 퇴사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력 증감에 대한 그래프를 보면 이미 2022년 3월부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고, 9월부터 마이너스가 되어 인원 감소가 일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때에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고, 그래프가 2018년부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을 보면 크게 변화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카르타 리포트에도 12월 데이터까지 정리하면서 2023년 1월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해 볼 만하다고 적혀있는데, 3월에도 실리콘밸리뱅크가 파산한 사건을 생각해 보면 추이는 더 가파르게 마이너스를 그리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이 외에도 보상 테이블에 대한 자료들도 더 있는데, 미국 기준이라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체 리포트 링크도 함께 달아둔다.

(전체 리포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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