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 출근

day-23

by Lucie

내일은 회사 건강성을 측정하는 설문 마지막 날이다. 설문을 일년 가까이 만들었는데, 정작 설문기간과 미리 준비한 여행 기간이 겹쳐 삼일이나 쉬었다.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마지막날 여러가지 무리인 계획을 소화하게 되었다. 손글씨로 팀원 셋이서 천 장의 메모를 썼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내를 돌아다니며 돌렸다. 사람들의 자리가 아기자기 했다. 피규어가 있는 자리, 라이언 마우스 패드가 있는 자리, 간식이 많은 자리, 쓰레기가 많은 자리. 많은 자리들이 주인이 없는데도 주인의 성향을 말해주고 있었다. 문득 그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회사를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녀 본 게 언제더라. 오래간만에 느끼는 아련한 느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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