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자왈 어지이불타자 기회야여
-공자가 말했다. "가르쳐 주면 게을리하지 않는 자, 그는 안회로다."
안회에 대한 공자의 칭찬은 끝이 없는 수준입니다.
타惰는 '타성惰性에 젖다'는 관용구로 익숙한 글자입니다. 배움에 게으르고 변화에 인색할수록 사람의 발전 가능성은 줄어들기 마련이지요. 배우는 자는 배운 것을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기 위해 소화하는 시간을 별도로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쌓아 두기만 하다 보면 추가되는 가르침이 버거워지기 시작하니까요. 그 상태가 되면 새로운 앎에 대한 설렘을 두려움이 잠식하게 됩니다. 수업 내용은 알아 듣기 어려워 흥미가 떨어지고 혹시라도 질문 받을까 봐 몸과 마음이 위축되니 공부와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어떤 공부든 날마다 꾸준히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온갖 학습법에 기웃거리는 시간을 아껴 성실함이라는 정공법에 투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