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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an 13. 2023

일상의 논어 <안연顔淵8>-문유질질유문文猶質質猶文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子貢曰 惜乎 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猶犬羊之鞹

극자성왈 군자질이이의 하이문위 자공왈 석호 부자지설군자야 사불급설 문유질야 질유문야 호표지곽유견양지곽 


- 극자성이 말했다. "군자는 내면을 갖추는 것으로 족하지 외양을 꾸며 무엇하겠습니까?" 자로가 말했다. "애석하군요. 군자에 대해 선생께서 하신 말씀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외양은 내면과 같고 내면은 외양과 같습니다. 털을 제거한 호랑이와 표범의 가죽이란 개와 양의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구절은 <옹야> 편 16장의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해당 장에서 본 구절의 내용을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해설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 https://brunch.co.kr/@ornard/958)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대통령의 외양은 그 자체로 나라의 이미지가 됩니다. 대통령이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여 세련된 외모를 갖추는 것은 단순히 개인 차원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국가 브랜드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에 더해 그가 하는 말의 형식과 내용은 한 개인의 소양을 드러내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그 나라의 현재 역량과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하지요. 그에 따라 그 나라를 둘러싼 이해 관계가 변화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국제 질서에 처하게 되어, 외교, 무역, 경제, 군사 안보 등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 분야가 요동치게 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외양이 일으키는 나비효과, 그것은 어디까지 증폭될까요? 그것은 긍정적일까요, 부정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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