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처음

by 오종호

네 몸을 안으면

내 마음에 봄싹이 튼다.


처음으로 가는 길은

그 순간 다시 열린다.


눈 맞추는 몸짓이

여전히 가슴 벅찰 때


아직 그대는, 처음을 기억하는

사람이리라.


처음을 잊지 않을

그런 듬직한 사람이리라.


시작이 가리워진

두텁게 눈 덮인 산길에서도

나는 봄바람처럼 잠들어 있는

처음을 잊지 않겠다.


그렇게

그대의 이름을

늘 껴안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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