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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May 12. 2023

일상의 논어 <위령공衛靈公21>-군이부당群而不黨

子曰 君子矜而不爭 群而不黨

자왈 군자긍이부쟁 군이부당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긍지가 높지만 다투지 않고, 사람들과 무리 지어도 편당하지 않는다.



'긍지'의 사전적 정의는 '자신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가지는 당당함'이지요. 자존감이라고 달리 표현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시비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모욕에도 그러려니 합니다. 굳이 말을 섞을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희미한 미소를 던지면 그뿐이지요.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어도 특정 당파에 치우지지 않습니다. 동인과 서인도 모자라 각각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으로 쪼개져 악다구니를 쓴 조선의 붕당 정치나 현 정당 내의 파벌 싸움을 보면 한심하지요. 국민과 나라가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중요시하기에 편을 나누고 싸우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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