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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n 27. 2023

일상의 논어 <양화陽貨13~14>-도청도설道聽塗說

13장과 14장은 함께 정리합니다. 


子曰 鄕愿 德之賊也

자왈 향원 덕지적야


-공자가 말했다. "향원은 덕의 적이다."



네이버 한자사전은 향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생략하고 옮겨 봅니다.


'수령을 속이고 양민에게 폐해를 입히던 촌락의 토호. 함부로 토목 사업을 일으켜 백성에게 폐해를 끼치거나, 환곡을 중간에서 착복하여 백성에게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게 하거나, 정수 이외의 공물을 착복하거나 촌민을 불러 모아 수시로 사냥을 하여 농사를 방해하는 등의 일을 하던 자를 일컬음.'


자국민들의 건강과 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는 눈곱만큼의 걱정도 없이 일본인 보다 더 일본의 입장에서 후쿠시마 핵 폐수 방류를 옹호하는 공무원, 학자 놈들은 이 시대의 적이겠지요. 



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자왈 도청이도설 덕지기야 


-공자가 말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짓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가짜뉴스에 세뇌되어 카톡으로 열심히 그것을 퍼나르는 무뇌인들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 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요. 그것이 슬픈 일인 줄도 모르고 세상에 굴러다니는 말들, 타인에 대한 소문을 이리저리 옮기는 한심한 자들이 많습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닙니다. 유명하다고 겉모습만큼 내면이 저절로 훌륭하지도 않습니다. '나'의 생각 없이는 그저 이런저런 말에 귀와 시간을 내어 주다 인생을 소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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