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퍼 선생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잠든 플라밍고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최대한 느리게 발을 뗐지만 몸통을 실룩대며 흥겹게 자기만의 리듬을 타는 중이었다.
“내일부터는 삶에 대해 더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눌 준비가 되었겠지, 플랩군? 이제 조문학을 수강할 자격이 된 것 같아 보이는 구만. 하하하.”
나이든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소퍼 선생은 춤에 좀더 속도를 더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플랩의 기나긴 삶 동안 잊혀지지 않을 노래 한 곡을 선사해 주었다.
플라밍고들은 얘기하지.
밝게 빛나는 별들에 대해서만.
왜냐하면 그건
그들이 아는 별의 전부이니까.
이 하늘을 기억하렴.
세상에 내려앉는 별들의 숨소리를.
하늘 너머에 가보면 알게 되지.
빛나지 않는 별은 없다는 걸.
살아간다는 건
영혼으로 서는 거야.
너 만의 빛을 내는 거야.
살아간다는 건
앞으로 가는 거야.
뒤를 보지 않는 거야.
플라밍고들은 노래하지.
가장 빛나는 별들에 대해서만.
왜냐하면 그건
그들이 보는 별의 전부이니까.
이 하늘을 기억하렴.
세상에 내려앉는 별들의 숨소리를.
하늘 저편에 올라서면 알게 되지.
밝지 않은 별은 없다는 걸.
살아간다는 건
영혼으로 걷는 거야.
너 만의 빛을 내는 거야.
살아간다는 건
앞으로 걷는 거야.
뒷걸음질 치지 않는 거야.
살아가는 거야.
힘껏 달려가는 거야.
네 얘기를 쓰는 거야.
내 빛을 내쏘는 거야.
네 삶의 순간들을 노래하는 거야.
- 끝 -
아프리카의 밤하늘과
플라밍고를 기억할
그 사람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