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은 개인의 운명을 진단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데만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명리학의 쓰임에 대한 저의 입장입니다. 개념의 추상성이라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살아가지요. 잡히지 않는 행복의 실체를 사람마다 개별적으로 구체화시켜 주는 데 있어서 명리학은 대단히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마음을 여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법이지요.
그래서 명리학 알파벳으로 국가의 앞날을 조망하는 일 등의 큰 범주에 대해서는 저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제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주역점을 쳐서 참고할 뿐입니다. 그 영역에 대한 해답은 주역을 통해 하늘의 뜻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국과 관련하여 이런 물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부 차원에서만 아주 쉽게 살짝 살펴볼까 합니다.
올해는 경자庚子년이지요. 경금에서 바이러스의 물상이 나옵니다. '숙살지기肅殺之氣'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생기를 죽이는 힘으로, 경금의 속성입니다. 경금 바이러스가 자수를 통해 퍼집니다. 경금은 병화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는데 경자간지는 수기만 존재하니 통제되지 않은 채 방탕과 일탈의 물상이 되어 자수 어둠 속으로 번져 나갑니다.
자수는 신자진 수삼합의 왕지이지요. 신자진 삼합에 어둠, 유동, 죽음의 속성이 있습니다. 또 어려울 수 있으니 더 쉽게 가죠. 자는 쥐의 속성으로, 바이러스가 쥐를 통해 마구 확산되는 물상입니다. 쥐는 강한 번식력, 어둠, 음습함 등 좋지 않은 성질은 다 가지고 있지요. 카뮈의 <<페스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페스트 역시 쥐를 통해 확산되었습니다.
겉으로는 경진庚辰월이니 자수가 진토에 들어가 신자진 삼합이 마감되면서 코로나의 확장세가 줄어들어야 하지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추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이 왜 변곡점인지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경자년에 경진월은 신자진 삼합의 마감으로 코로나의 확장세가 잦아들 수 있으나 바이러스 그 자체는 경경으로 더 늘어난 형국이 됩니다. 여기에, 경자간지는 을축乙丑간지와 연결됩니다. 을경합, 자축합의 관계성 때문입니다. 을축간지는 을목이라는 생기가 축토 위에서 상하는 물상입니다. 경금은 축토 안으로 들어오고 자수 역시 축토 안으로 담겨 숙살지기를 더욱 조장합니다. 그래서 자수를 말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습한 어둠 속을 밝혀야 합니다.
경진월과 만나 축진파丑辰破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그러면 폭발적으로 재확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축토에 자수가 담겨 축토 안에서 질량이 늘어난 금 바이러스들의 증식이 더욱 강력해지는 물상이기 때문입니다. 경진월은 을유乙酉월과 관계를 이루므로 자칫하면 올 9월까지도 코로나가 완전히 잡히지 않게 됩니다.
자수는 밤 11:30~01:30으로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는 이때 그 시각에 어둠 속에서 놀고 자빠진 사람들이 있는 곳은 유흥업소임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축진파는 매우 두려운 물상입니다. 유흥업소 뿐만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갈구하는 물상은 종교를 뜻합니다.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모일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입을 열게 되고 신체적 접촉을 하게 되는 장소를 적극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그런 모임을 의도적으로 조장하는 일도 멈춰야 하겠습니다. 시민의식 이전에 인간성의 문제이지요.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의 사회가 다시 상식적인 터전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소수의 일탈로 인해 번번히 가로막힌다면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려우니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힘든 다수를 생각할 때 동의할 수 없는 핑계입니다. 저 생각을 그럴듯한 논리로 포장한 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월 안에 코로나가 박멸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성찰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하늘은 언제나 인간이 개입하여 올바른 선택을 내리기를 원합니다. 함께 노력하는 것만큼 좋은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