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이 되리라.
하늘빛 넘쳐 내린 저녁 안개와
별빛 흘러 여문 새벽이슬까지
살뜰히 품어 보듬고 있으리라.
그대는 폭포가 되시라.
아낌도 남김도 없이
가문 날 행여 뒤돌아보지도 말고
마냥 밖으로 뿌리치고 달려가시라.
나는 나날이 여위지만
나는 비워진 만큼 깊어져 가리.
그대 매일 나를 떠나가도
내일 또 그대에게 내어 줄 것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