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by 오종호

나는 산이 되리라.

하늘빛 넘쳐 내린 저녁 안개와

별빛 흘러 여문 새벽이슬까지

살뜰히 품어 보듬고 있으리라.


그대는 폭포가 되시라.

아낌도 남김도 없이

가문 날 행여 뒤돌아보지도 말고

마냥 밖으로 뿌리치고 달려가시라.


나는 나날이 여위지만

나는 비워진 만큼 깊어져 가리.


그대 매일 나를 떠나가도

내일 또 그대에게 내어 줄 것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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