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이 있어도 지조를 지키면 결국 정도를 회복한다.
六二 屯如邅如 乘馬班如 匪寇婚媾 女子 貞不字 十年乃字
象曰 六二之難 乘剛也 十年乃字 反常也
육이 둔여전여 승마반여 비구혼구 여자 정부자 십년내자
상왈 육이지난 승강야 십년내자 반상야
-머물러라. 말을 탔더라도 내려라. 도적이 아니라면 혼인했을 것이다. 여자가 지조가 있어 시집가지 않다가 10년 만에 가는 것이다.
-육이의 어려움은 강을 탔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시집가는 것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둔屯은 본래 '진陣을 친다'는 의미입니다. 군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일정한 곳에 얼마 동안 머무른다는 뜻의 '주둔駐屯'이라는 단어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여如에는 여자(女)가 남자의 말(口)에 따른다는 순종의 옛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전邅은 '머뭇거릴 전'이지요. 둔의 뜻을 따르고 전의 뜻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진을 치고 한 곳에 있듯이 머무르라는 것입니다. 어렵지만 그렇게 하라는 것이지요.
육이가 동하면 내괘가 태괘로 변하는데 <설괘전> 7장에 '태열야兌說也, 태는 기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머물러야 기쁜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육이가 동하면 지괘는 60괘 수택절괘가 됩니다. 절제를 상징하는 괘입니다. 수뢰둔괘 육이에서 절제를 말하고 있음을 간파해야 하는 것입니다.
'승마'는 승강乘剛과 함께 쓰이는 표현으로 음효가 양효 위에 있는 상황을 은유한 것입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