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7.지수사괘地水師卦>-괘사

능력 있는 인재와 함께라면 전쟁과 같은 위기도 능히 넘을 수 있다.

by 오종호


적재적소에 최고의 인재들을 등용하고 그 인재들이 자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출 때 조직은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조직에게도 개인에게도 세상은 하나의 전쟁터에 다름 아닙니다. 혼자 전쟁을 치를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 앞에서 리더된 자일수록 겸손하고 지혜로워야 할 것입니다.


師 貞 丈人 吉 无咎

사 정 장인 길 무구


-바르게 하는 장인이어야 길하고 허물이 없을 것이다.



<서괘전>에 '訟必有衆起 故受之以師 송필유중기 고수지이사'라고 했습니다. '송사는 반드시 무리를 일어나게 하므로 지수사괘로 받았다'는 뜻입니다. <잡괘전>에서는 '比樂師憂비락사우, 비(수지비)는 즐겁고 사(지수사)는 근심스럽다'고 했습니다.


내괘는 감괘요, 외괘는 곤괘입니다. 땅 속에 물이 있는 상으로 땅 위의 물은 말라 버렸으니 근심이 있게 됩니다. 또한 땅 속에 어두운 기운이 가득한 형국입니다. 물은 그 자체로 무리(衆)를 뜻합니다. 거대한 쓰나미, 검은 양복을 차려 입고 우루루 몰려다니는 조폭 등을 연상해 보십시오. 그런 무리가 밝은 곳을 피해 지하에 운집해 있습니다. 한바탕 큰 싸움이 임박한 느낌이지요. 그래서 지수사괘는 전쟁에 대해 얘기합니다. 감괘에는 피(血)의 상이 있지요.


구이만이 홀로 양이고 나머지는 모두 음이니 구이가 지수사괘의 주효가 됩니다. 육오와 정응하고 있으니 유순한 육오 리더로부터 권한을 이양 받아 전쟁에서 실질적인 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이지요. 다른 관점으로는 여성 편력의 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곤괘 모친은 집 밖(외괘)에 있고 감괘 차남은 집 안(내괘)에 있는 상이니 걱정스러운 모습입니다.


'장인丈人'은 구이를 의미합니다. 옛 국가의 직위 체계로 보면 이효는 하급 관리, 선비(士)의 자리이지요. 직위나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암시합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우리는 리더가 구이 적임자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전 세계에 귀감이 되는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지수사괘의 괘사에 딱 들어맞는 인재이니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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