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의 태도를 버려 자신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라.
九三 公用亨于天子 小人弗克
象曰 公用亨于天子 小人害也
구삼 공용향우천자 소인불극
상왈 공용향우천자 소인해야
-제후는 천자에게 바치지만 소인은 해내지 못할 것이다.
-제후는 천자에게 바치지만 소인은 거리낄 것이다.
봉건제도를 시행했던 주나라 시대상으로 보면 공公은 제후를 말합니다. 당연히 천자는 육오가 되겠지요. 구삼은 득위했지만 실중한 자리입니다. 양으로 지나치게 강하기만 합니다. 구이처럼 육오와 정응하는 관계도 아니요, 변방에서 리더의 명에 따라 주어진 영역을 책임지고 다스려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구이와 같이 리더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도 아니요, 늘 견제의 대상으로서 주기적으로 공물을 바치며 충성을 증명해야 하니 괜스레 울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기회만 주어지면 한 번 판을 엎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합니다.
구삼의 마음은 호괘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호괘가 43괘 택천쾌괘이지요. 택천쾌괘의 괘사는 '夬 揚于王庭 孚號有厲 告自邑 不利卽戎 利有攸往 쾌 양우왕정 부호유려 고자읍 불리즉융 이유유왕 / 조정에 알려 믿음으로 호소하는 것에는 위태로움이 있다. 도읍으로부터 명령을 하달하여 무력을 쓰는 것은 이롭지 않다. 나아가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입니다. 택천쾌괘는 신뢰 받지 못하는 불의한 상육을 결단하고자 하는 괘입니다. 즉, 화천대유괘의 구삼에게는 육오가 택천쾌괘의 상육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성군이라도 그에게 적대적인 개인, 집단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리더라도 반대 세력은 그를 깎아내리고 제거할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오직 1인자가 되기를 추구하는 권력의 속성 때문입니다.
다른 제후들은 육오 리더를 잘 따르기에 공물을 바칩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