彖曰 臨 剛浸而長 說而順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道也 至于八月有凶 消不久也
단왈 림 강침이장 열이순 강중이응 대형이정 천지도야 지우팔월유흉 소불구야
-<단전>에 말했다. 림은 강이 점차 자라나 기쁘고 순하게 되는 것이다. 강이 중을 얻고 응하며 바르기에 크게 형통하니 하늘의 도다. 팔 개월째에 이르면 흉함이 있는 것은 소멸되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침이장'은 24괘 지뢰복괘에서 지택림괘로 양이 성장한 것을 말합니다.
'열이순'은 내괘 태괘와 외괘 곤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소消'는 양이 소멸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소消는 장長의 반대 개념으로서 음이 줄어들면 양이 늘어나고, 양이 감소하면 음이 증가하는 것을 음양소장陰陽消長이라고 합니다.
25괘 천뢰무망괘의 <단전>에서 공자는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命也 강중이응 대형이정 천지명야 / 강이 중을 얻고 응하여 크게 형통한 것은 하늘의 명이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위 지택림괘 <단전>의 구절에서 도道와 명命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대산 선생님은 "천지도天之道를 하늘이 행하는 것, 천지명天之命을 하늘이 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象曰 澤上有地 臨 君子以 敎思无窮 容保民无疆
상왈 택상유지 림 군자이 교사무궁 용보민무강
-<대상전>에 말했다. 연못 위에 땅이 있는 것이 림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가르치려는 생각에 다함이 없고 백성을 포용해서 보호함에 한계가 없다.
대산 선생님의 설명을 옮깁니다. 특별히 덧붙일 내용이 없습니다. "태괘는 입이 되고 또 문서가 됩니다. 붕우朋友가 모여 강습을 하는 뜻과 '교사무궁'의 뜻이 나오죠. 곤괘는 모든 만물을 포용하여 기르고 보호해 주니 '용보민무강'이 곤괘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