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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Sep 01. 2020

승리를 탐하면 이기지 못한다.

성공의 비결이 뭔가요?

庚丙癸乙

寅子未卯

 

乙丙丁戊己庚辛壬   

亥子丑寅卯辰巳午 (7대운, 1975. 시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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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乙

寅子

미월 쇠지에 병화로 태어났다. 십이운성상 쇠지라고 약하게 보면 안 된다. 양간 병화 입장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계절이다. 쇠지 상관이니 재주와 두뇌를 쓰는 사회에 태어난 애늙은이와 같다. 그만큼 노련한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庚丙

寅子

미토 상관 사회 위에 계수 정관이 있으니 상관의 재주와 두뇌를 쓰는 조직에 속해서 활동한다. 


달리 보면 상관의 능력으로 사회적 명예를 추구하는 사회다. 


庚丙癸

寅子未卯 

그 조직은 철저하게 정인의 지식, 학문, 이론, 자격, 예술, 문화를 생하는 곳이다. 


을묘 간여지동으로 강하게 서 있고, 조상궁에 있으며, 묘미합으로 강한 근을 갖고 있으니 오랜 역사를 가진 학문과 이론이다. 하지만 목 인성이고 해묘미 삼합을 이루고 있으니 여전히 새싹처럼 파릇파릇하게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분야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묘목에 장생 받고 있으니 학문과 이론이 발전하고 자격의 권위가 높아질수록 조직의 위상도 제고된다. 


미토 상관이 묘목 정인과 함께 있어 상관패인의 구조로 학문, 이론, 정보와 결합한 탁월한 두뇌 작용력을 갖게 된다. 


묘미합하니 결국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학문과 이론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회에서 두뇌를 써서 관인상생으로 명예를 얻는 구조다. 


유명인의 경우 정인은 대중적 지지와 인기를 의미하니, 묘미합에 근을 둔 을목은 국가적, 세계적 인지도와 인기도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庚丙癸

寅子卯 

미토 상관 사회의 속성은 정화 겁재, 을목 정인, 기토 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을목 학문과 자격을 취득하여 기토 재주와 두뇌를 발휘하는 사회다.


그 중에서 을목 정인을 연간에 드러내었으니 학문과 이론, 자격과 권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내외에 표방하는 사회다. 


격으로는 잡기정인격에 연월일이 관인상생의 구조로 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학문을 좋아하고, 생각이 깊으며, 어질고, 학문을 통해 명예를 얻는 사주가 된다.  


또한, 을묘 정인이 연주에 있으니 강한 정인의 기질을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丙癸

寅子未卯

을목 정인이 경금 편재와 을경합하니 학문과 자격을 토대로 큰 재물을 추구하는 사회다.


寅子

정인 학문과 자격을 생하며 에너지가 고갈되어 미토에 입묘하기 쉬운 계수 정관 조직은 경금 편재의 후원을 통해 유지된다. 학문을 위한 학문, 이론을 위한 이론 만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학문과 자격을 생함으로써 을경합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인 것이다.


庚丙

未卯 

월간 계수 정관은 일지에서 드러난 것으로 정관의 반듯함, 원칙주의적 기질을 본인 안에 내재한 것이다. 사회가 강요한 것이 아니다.


또한 사회에서 얻는 명예는 자신이 스스로 올린 것과 같으며, 명주의 명예가 조직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을 한다.


庚丙癸乙

子未卯

명주의 자수 명예가 사회궁의 학문과 자격을 수생목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한다. 즉, 명주의 명예가 커질수록 학문도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상관 사회와 명주의 정관이 자미 원진 관계에 있으니 미토 사회의 겁재들은 자신들의 재주와 기술로 명주가 가진 명예, 타이틀을 끊임없이 노린다. 이른바 승부의 세계 구조가 된다. 


자묘형하니 명주의 명예와 타이틀이 묘목 정인의 학문과 이론을 조건적으로 생한다. 즉, 명주의 명예와 공로, 업적이 학문의 정체를 막고 조율, 조정, 조절의 과정을 거쳐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추동한다.  


癸乙

未卯 

태지 정관 자수를 일지에 깔고 있으니 기본적으로 겸손하고 순수하며 총명하다. 


자수는 겁재 정화의 절지가 되니 명주의 명예가 높아지면 겁재는 절하게 되어 냉혹한 승부의 세계의 속성을 엿볼 수 있다. 


庚丙癸乙

未卯

편인 인목은 명주가 사회의 학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갈고 닦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편인의 탁월한 상상력과 창의성, 치밀한 논리, 고독, 철학성을 동반한 이론과 지식이다. 


丙癸乙

子未卯

위에 편재를 이고 있는 재극인의 구조로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계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庚丙癸乙

寅子未卯

자수의 어둠 속에 감춰져 있어 남들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두뇌 작용이다. 


자수 정관이 인목 편인을 생하니 본인만의 확고한 원칙 속에서 형성되어 성장한 능력이다.


庚丙癸乙

미토 상관과 인목 편인이 인미 귀문을 이루어 상관과 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니 타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천재적인 두뇌활동을 보인다. 상관의 임기응변적 순발력, 고정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의 기저에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지혜가 자리한다.


특히 인목 편인은 인묘진 방합으로 연결되니 사회의 겁재들과 명주 자신이 배웠던 학문과 이론을 수용하되 인목 생지의 속성으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자기만의 혁신적인 지식 체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丙癸

寅子未卯

명주는 사회의 정인적 학문과 이론, 자기가 완성한 편인적 지식 체계에 바탕을 둔 상관적 활동으로 많은 돈을 번다. 


시간의 경금이 사회궁의 을목을 을경합으로 끌고 오니 학문과 이론, 자격, 사상, 권위, 인기가 큰 수입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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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신, 신산神算 이창호 9단의 사주입니다. 


癸乙

未卯 

병자일주는 신자진 삼합의 왕지 자수의 공간에 병화가 자신의 빛을 방사하는 것입니다. 춥고 어두운 자수에 어떻게든 희망의 빛을 제공하겠다는 것, 자수 안의 은밀한 비밀을 밝히겠다는 것, 자수라는 무한한 사유의 세계 안에 감춰진 진리를 탐구하겠다는 것 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 의미들이 다양한 물상들을 만들어내지요.


자시(밤 11:30~01:30)에 우리는 햇빛을 볼 수 없습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별들을 통해서 해의 존재를 감각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창호는 자신의 빛을 경금이라는 바둑돌에 비추어 별빛들을 자신만의 사유의 틀 자수에 투영합니다. 바둑돌들은 그의 뇌 속에서 맑은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나라가 됩니다. 그는 그 풍경을 자신의 정교하고 꼼꼼한 사고체계 인목에 전달합니다. 그렇게 한 수 한 수 바둑판에 별 같은 돌들이 놓이게 됩니다.


누군가는 밤하늘의 별을 연구하는 일을 할 수도 있겠지요. 또 다른 누군가는 별을 닮은 기기들을 통해 빛을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일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금 편재는 단순히 물질이 아니라 이렇듯 다양한 물상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명리학의 묘미이지요. 포토샵 이미지를 구성한 수많은 레이어(layer, 층)처럼 각 글자는 입체적인 관계와 관계 속에서 서로 다른 의미들을 주고 받습니다.


경금 편재는 또한 즐거움입니다. 명주가 하는 행위는 그에게 큰 기쁨이지요. 그 기쁨을 그는 혼자만 향유하지 않고 사회에 금생수로 전달합니다. 또한 그가 사회에 제공하는 기쁨의 행위는 연주의 을목을 을경합으로 가져오니 그는 세상의 큰 인기와 유명세를 자신에게 끌어오는 사람이 됩니다. 



오랫동안 인간만이 보유한 경이로운 지적 능력을 대표적으로 상징했던 바둑은 그 자리를 인공지능에게 통째로 넘겨주었습니다. 이제 지구상의 어떤 인간도 인공지능과의 반상盤上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앞으로 펼쳐질 인류의 기나긴 패배의 시발점으로 역사에 기록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바둑이라는 궁극의 지적 놀이계에서 이창호라는 한 사람이 보여주었던 품격은 오래도록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그는 바둑의 패러다임을 포석과 정석에서 중반과 끝내기로 바꾼 바둑판의 혁명가로 칭송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두뇌 구조를 가진 천재들의 유희를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즐기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거기에 이창호 바둑만의 특별함에 전문가들 및 바둑 애호가들과 동일한 경탄을 보내기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반상의 돌 하나 하나가 한 판의 바둑을 직조하듯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한 편의 인생을 빚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창호가 바둑에서 보여준 겸손과 성의, 집중과 인내의 태도를 우리의 인생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우리의 삶도 지금보다는 더 깊어지고 의미 있지 않을까요?


세상의 수많은 상대들을 압도하는 통쾌한 승리와 눈부신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가 전한 말들 중의 일부를 전합니다. 


+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강력한 유혹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결국, 승부의 포인트는 누가 먼저 '인내'를 깨느냐에 있다. 


+많은 사람들의 실패는 어떤 그릇이든 비워져야 채울 수 있다는 '버림'의 이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도 외면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 <<이창호의 부득탐승不得貪勝>>, 이창호, 라이프맵, 2011. 




https://www.youtube.com/@luckhuman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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