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22.산화비괘山火賁卦>-구삼

억지로 꾸미다가 어려움에 빠지지 말고 담백하게 살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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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三 賁如濡如 永貞 吉

象曰 永貞之吉 終莫之陵也

구삼 비여유여 영정 길

상왈 영정지길 종막지릉야


-꾸밈 만을 좇다가는 꾸밈에 푹 빠져 버릴 수 있으니 오래도록 바르게 해야 길할 것이다.

-오래도록 바르게 해야 길한 것은 그래야 결국에는 업신여김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구삼은 득위하였으나 실중한 자리입니다. 상효가 음이어야 정응하는데 상구로 양이니 위 아래로 상비 관계에 있는 육사, 육이와 서로 어울리게 되고 맙니다. 내호괘가 감괘니 두 음 사이에 갇혀 어두운 물에 빠지는 것처럼(감함야坎陷也) 위태로워지는 상이 됩니다.


같을 여(如)자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앞의 여如는 '좇다, 따르다', 뒤의 여如는 '같다'의 뜻을 적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적당히 꾸며야 하는데 본분은 망각한 채 꾸밈을 위한 꾸밈을 추구하는 상태가 앞의 여如라면, 뒤의 여如는 그와 같이 하면 '젖는 것과 같게 된다', '푹 빠져드는 것과 같게 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


감괘가 내괘 리괘의 밝음을 잠식했으니 은밀한 사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매료된 것이요, 외호괘 진괘의 나아감도 방해하고 있으니...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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