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뉘우치고 사람들을 선한 방향으로 이끌라.
六五 貫魚以宮人寵 无不利
象曰 以宮人寵 終无尤也
육오 관어이궁인총 무불리
상왈 이궁인총 종무우야
-물고기를 꿰듯 궁인들이 총애 받도록 하면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궁인들이 총애 받도록 하면 마침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육오는 실위했지만 득중했으니 본래는 중도를 지키는 유순한 리더의 상입니다. 하지만 산지박괘에서는 음들의 수장首長과 같습니다. 이제 하나 남은 양인 상구를 당장이라도 집어삼켜 버릴 듯한 막강한 기세를 가진 5음의 세력을 이끄는 리더인 것입니다. 육사에서 상판의 표면까지 깎인 상태였으니 상구가 깎인다는 것은 군자가 직접적으로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육삼이 상구와 정응하여 마음을 고쳐먹고 다른 음들과 부화뇌동하지 않게 되었듯, 육오도 상구와 상비 관계에 있는 데다가 중도를 아는 자이니 상구를 해하는 대신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것이 '관어이궁인총'입니다.
'관貫'은 '꿰다'는 뜻입니다. 물고기는 초육부터 육오까지의 음들을 비유한 표현입니다. 육오가 동하면 외괘가 손괘가 되니 '노끈'의 상이 나와 마치 새끼줄에 엮인 굴비 두름을 연상시킵니다. 그리하여 '관어'는 개별적인 음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결집시키는 것입니다. 행동을 통일하기 위해서이지요. 손괘에는 장녀의 뜻이 있으니 맏언니처럼 어린 자매들을 리드하는 것입니다.
궁인은 궁녀 정도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설괘전>에 '간위문궐艮爲門闕'이라 했으니 외괘 간괘에서 궁궐의 상이 나오고 음들이니 궁녀의 의미가 나옵니다. 육오가 다른 음들을 모두 결집시킨 후 상구에게 가서 겸손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손괘에서 겸손의 상이 나옵니다. 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든 음들을 용서하도록 상구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이를 궁녀들이 임금에게 총애 받게 되는 상황으로 비유했습니다.
육오가 동하면 지괘는 20괘 풍지관괘가 됩니다... -하략-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3371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