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적으로 꼼수 쓰지 말고 지조를 지켜라.
六二 顚頤 拂經 于丘頤 征凶
象曰 六二征凶 行失類也
육이 전이 불경 우구이 정흉
상왈 육이정흉 행실류야
-거꾸로 기르는 것은 법도에 어긋나는 것이며 언덕에서 길러지고자 나아가면 흉할 것이다.
-육이가 나아가서 흉한 것은 그로 인해 무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육이는 내괘 진괘에서 득위, 득중한 자리입니다. 육오가 양이면 정응해서 좋은데 음으로 있으니 제짝이 없는 신세로 몸을 의탁할 곳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초구에게 몸을 의지하고자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은 중정한 육이가 할 행동이 아닙니다. 초구는 이미 육사하고 정응하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초구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수모와 같습니다. 육이의 입장에서 그런 선택은 '전이'와 같은 것이지요. 평상시라면 유순 중정한 자신이 초구 군자를 리드해야 마땅한데 상황이 전도된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수용하는 선택을 내리는 것은 육이에게 법도를 거스르는 것과 같지요. 육이가 동하면 내괘가 태괘가 되는데 태괘에는 부딪쳐서 꺾인다는 뜻(태위훼절兌爲毁折)이 나옵니다. 그래서 '불경'이라고 했습니다. 전이라는 표현은 육사 효사에도 재등장합니다.
내괘 진괘의 가운데에 있고 동하면 내호괘도 진괘가 되니 육이는 어려운 형편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에는 상구를 향해 언덕으로 나아갑니다. 언덕은 외괘 간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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