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본분을 지키라. 빨리 가려다 빙빙 돌아가게 된다.
六三 拂頤貞 凶 十年勿用 无攸利
象曰 十年勿用 道大悖也
육삼 불이정 흉 십년물용 무유리
상왈 십년물용 도대패야
-바르게 기르는 일을 거스르니 흉할 것이다. 십 년을 쓰지 못하니 이로울 바가 없을 것이다.
-십 년을 쓰지 못하는 것은 도가 크게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육삼은 실위, 실중한 자리로 진괘의 끝에 자리하여 열심히 나가고자 합니다. 상구와 정응하니 상구에게로 가서 몸과 마음을 기르면 됩니다.
그런데 육삼이 동하면 내호괘가 감괘가 되니 마음이 어둠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방향을 잃고 있는데 내괘가 리괘가 되니 초구가 눈에 들어오지요. 그리하여 상구에게 가야 하는 본분을 잊고 아래로 내려가는 물의 운동성을 따라 시야를 점령한 초구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아래가 밝으니 그곳이 자기의 길로 착각하지만 그 밝음은 감괘의 어둠에 의해 이내 잠식되고 마는 신기루 같은 것에 불과합니다.
상구에게 가는 것이 '이정'이니 도리를 저버리고 초구를 향해 가는 것은 '불이정'이 됩니다. 그러면 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물과 같은 감괘에 빠지면 위태롭게 되니 흉의 상이 나옵니다. 육사의 정응인 초구에게로 가는 것 자체가 흉한 결과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략-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3371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