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호전될 것이다. 복구, 복원에 주력하고 신규는 추진하지 말라.
九二 枯楊生稊 老夫得其女妻 无不利
象曰 老夫女妻 過以相與也
구이 고양생제 노부득기여처 무불리
상왈 노부여처 과이상여야
-마른 버드나무에 싹이 나고 노부가 아내를 얻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노부가 아내를 얻는 것은 지나침을 인정하고 서로 함께하는 것이다.
외괘 태괘의 연못가에 자라는 내괘 손괘의 음목陰木이니 버드나무의 상이 나옵니다. 참고로 구오 효사에도 '양楊'이 나오는데 외괘 입장에서 바라보면 외괘가 손괘가 되고 내괘가 태괘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호괘 건괘에서 '고枯'의 상이 나옵니다.
'제稊'는 움(나무를 베어 낸 뿌리에서 나는 싹)의 의미로 위치가 아래이기 때문에 나오는 상입니다. 이와 달리 구오에서는 상육이 위에 자리하니 '고양생화枯楊生華'라고 하여 꽃의 상이 나오게 됩니다.
내호괘 건괘 부父의 뜻에서 늙은 홀아비(노부)의 상이 나오고 구이가 상비의 관계에 있는 초육을 취하는 모습에서 '득기여처'의 뜻이 나옵니다.
마른 버드나무가 다시 움트는 것은 새로운 생명력이 돋아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서로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마찬가지로 노부가 짝을 얻은 것은 자식을 낳아 대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천지의 가장 기본적인 입장은 언제나 생명의 지속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공자는 '과이상여야'라고 말했습니다. 써 이(以)라는 글자는 직역하면 해석이 어색한 경우가 많지요. '지나침으로써 서로 더부는 것이다'라는 말의 뜻은 비록 나이가 한참 많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얻는 상황이 과한 면은 있지만 당사자들은 그 점을 인정하고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시선에 얽매여 사랑을 드러낼 용기가 부족한 것에 비하면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타인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들거나 말거나 두 사람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둘의 인생에는 새로운 생기가 피어 날 수 있는 것입니다. 희망과 행복은 절망과 불행을 감당할 용기 위에서만 자라는 법입니다.
구이가 동하면 지괘는 하경의 첫 괘인 31괘 택산함괘가 됩니다. 여기에서 이미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얻을 수 있지요. 택산함괘의 괘사가 '咸 亨 利貞 取女 吉 함 형 이정 취녀 길'입니다. '형통하다. 바르게 하면 이롭고 여자를 취하면 길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득기여처'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요.
고양枯楊에서 나무 목 변을 제거하면 고역古易이 되는데 이는 '옛 것이 바뀌다'는 뜻입니다. 이를 택산함괘의 괘사와 연결해보면 과도기를 거쳐 새롭게 열리는 후천의 시대에는 여성적 감수성을 획득해야 길하다는 의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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