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견딜 때다. 인내하고 자중하라.
六三 來之坎坎 險且枕 入于坎窞 勿用
象曰 來之坎坎 終无功也
육삼 내지감감 험차침 입우감담 물용
상왈 내지감감 종무공야
-오가는 곳마다 구덩이여서 험한 곳에 또 가로막혀 구덩이 속의 구덩이에 빠지니 쓰지 말라.
-오가는 곳마다 구덩이여서 결국 공이 없는 것이다.
육삼은 실위하고 실중한 자리입니다. 내괘도 감괘, 외괘도 감괘니 '내지감감'입니다. 사면초가의 상황이지요. 상효가 음이니 정응하지 못해 도와주는 사람도 없는 형국입니다.
'내지'는 오가는 것이니 곧 진퇴와 같은 의미입니다.
'침枕'은 '베개', '잠자다'의 뜻이니 이도저도 못하고 마치 잠을 자듯 무기력하게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을 비유하는 글자입니다.
'입우감담'은 초육에 나왔던 표현입니다.
물용은 뒤에 내지來之가 생략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오가지 말라는 것 곧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말고 현 상태에 머물고 있으라는 얘기이지요. 참으로 힘들고 갑갑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자는 아무리 견디기 괴로울만큼 답답하더라도 현 상황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하늘의 뜻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역을 읽다 보면 활로가 보이지 않는 고난의 시기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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