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32.뇌풍항괘雷風恒卦>-구삼

잘못을 깨달았다면 뉘우치고 반복하지 않도록 하라.

by 오종호



九三 不恒其德 或承之羞 貞吝

象曰 不恒其德 无所容也

구삼 불항기덕 혹승지수 정인

상왈 불항기덕 무소용야


-덕에 한결같지 않으면 부끄러운 짓을 연이어 하게 되니 이를 고수하면 궁색해질 것이다.

-덕에 한결같지 않은 것은 용납될 바가 없는 것이다.



구삼은 득위했으나 실중한 자리입니다. 중도를 잃은 강剛인데 내호괘 건괘의 가운데에 있으니 강해도 너무 강한 상태입니다.


내괘 손괘에는 진퇴의 상(손위진퇴巽爲進退)과 조급함의 상(기구위조괘其究爲躁卦)이 있습니다. 손괘에는 이익을 추구하는 상이 있기도 합니다(손위근리시삼배巽爲近利市三倍). 외괘 진괘는 움직이는 것이요(진동야震動也), 역시 조급함의 성질(진위결조震爲決躁)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삼이 지나치게 강한 것이 좋지 않은 까닭은 내괘 손괘로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고 외호괘 태괘로 쾌락을 추구하면서 부부 간의 항구한 도에 어긋난 행위를 서슴없이 하기 때문입니다.


내괘 손괘에는 노끈의 상(손위승직巽爲繩直)이 있으니 '잇다'는 뜻의 '승承'이 나오게 됩니다. 끈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연달아 계속해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모양을 표현하는 글자입니다.


'정인'의 정貞은 초육 효사(初六 浚恒 貞凶 无攸利 초육 준항 정흉 무유리)에 쓰인 정貞의 의미와 동일합니다. 자기의 행동을 고집하는 것이요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지속하니 고수한다는 뜻이 됩니다. 구삼이 동하면 내괘와 외호괘가 감괘가 되니 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 인吝의 뜻이 나오게 됩니다.


내호괘 건괘에서 크게 상기된 얼굴의 상(건위대적乾爲大赤)이 나오게 되는데 구삼이 동하면 내호괘가 리괘가 되어 역시 홍조紅潮의 상이 되니 '수羞'의 의미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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