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릴 가망이 없다. 과거의 관계와 일을 정리하고 새날을 구상하라.
上六 振恒 凶
象曰 振恒在上 大无功也
상육 진항 흉
상왈 진항재상 대무공야
-항구함이 흔들리니 흉할 것이다.
-위에서 항구함이 흔들리니 공이 거의 없을 것이다.
상육은 실중한 자리로 외괘 진괘의 끝에 있어서 조급하게 움직이는 성질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항구함과는 거리가 매우 멀어지는 것이지요. '진振'은 손을 떨며 움직이는 것이니 그야말로 마음의 동요가 심한 것입니다. 차분하게 구삼과 정응해 있어야 하는데 앞에서 봤듯 구삼의 형편도 부부 간의 항구한 도에 어긋나 있으니 둘의 사이는 불안정하기만 합니다.
상육이 동하면 외괘가 리괘가 되니 이별의 상이 나옵니다. 뇌풍항괘 전체는 대감大坎의 상이라고 했지요. <설괘전>에 '萬物之所歸也 故曰勞乎坎 만물지소귀야 고왈노호감 / 만물이 돌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감에서 위로한다고 말했다'고 하여 감괘에는 위로와 베풂의 공功이 있는데 이것이 마른 형국이 되니 부부 사이의 정이 완전히 메마른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공자가 '대무공야'라고 한 것입니다.
리괘는 건괘가 되는데(리위건괘離爲乾卦) 건괘에는 마르다(亁)는 뜻이 있고, 나무에 있어서는 속이 비고 가지가 마른 것(기어목야위과상고其於木也爲科上槁)이 되니 부부지간의 황폐함을 뒷받침합니다. 메마른 것은 감정도 인정도 정서도 가뭄에 갈라진 땅과 같이 푸석푸석해진 것이니 둘의 마음이 닿을 때마다 먼지만 풀풀 날리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연결시켜 주는 촉촉한 습기가 없으니 서로의 마음을 거칠게 긁어 바스러지게 할 뿐이지요... -하략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3371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