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든 굴레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라.
九四 好遯 君子吉 小人否
象曰 君子好遯 小人否也
구사 호둔 군자길 소인비
상왈 군자호둔 소인부야
-좋아하면서도 은둔하니 군자는 길하고 소인은 막힐 것이다.
-군자는 은둔을 좋아하고 소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초육과 육이 음들(臣妾)에 얽매인 구삼과 달리 구사는 내괘 간괘를 벗어나 외괘 건괘로 진입함으로써 은둔할 수 있는 강한 기세를 얻었습니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속세에서 멀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구사는 초육과 정응하고 있습니다. 구사를 남자로 보면 좋아하는 연인이 있는 셈입니다. 지금은 멀고 깊은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하는 때이니 군자는 사사로운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외괘 건괘로 굳건하게 가게 됩니다. 하지만 소인은 정에 이끌리니 차마 인연을 끊지 못하고 머물고 맙니다. 그래서 운이 막히고 길이 닫히게 되지요.
구사가 동하면 외호괘가 리괘가 되니 생각을 밝게 하여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내호괘는 감괘가 되니 자칫 그른 선택을 하게 되면 좋지 않은 상황에 빠지고 재앙을 초래할 수 있겠지요. 외괘는 손괘가 되니 바람처럼 인연을 훌훌 털고 갈 길을 향해 움직여야 합니다.
효사를 단순히 반복하는 방식으로 공자의 말을 해석하면 공자를 너무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맙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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