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감추고 인내하며 지내라. 참지 못하면 어려워질 뿐이다.
六五 箕子之明夷 利貞
象曰 箕子之貞 明不可息也
육오 기자지명이 이정
상왈 기자지정 명불가식야
-기자의 밝음이 상하니 바르게 해야 이로울 것이다.
-기자가 바르게 하는 것은 밝음은 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육오의 주인공은 기자입니다. 앞서 <단전과 대상전> 편에서 기자에 대해 살펴보았지요. 제을왕이 생존해 있을 때 기자는 미자에게 왕위를 물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주왕에게 일찌감치 미움을 샀고, 이후에도 간언을 하다가 핍박을 받지만 결국 정신을 놓은 것처럼 연기하는 방법을 택해 자신의 위기를 회피합니다.
육오가 동하면 외호괘가 리괘가 되는데 외괘는 감괘가 되니 밝음이 어두워지는 '명이'의 상이 나옵니다. 이는 기자가 자신의 밝음을 감추는 모습도 됩니다. 상육 주왕과 같은 외괘 곤괘에 있다는 점이 밝음이 상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요.
육오는 양 자리에 음으로 있어 실위했으나 득중하였으니 여기에서 '정貞'의 의미가 나오게 됩니다. 괘사(이간정利艱貞)처럼 어려울수록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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