彖曰 家人 女正位乎內 男正位乎外 男女正 天地之大義也 家人有嚴君焉 父母之謂也 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 正家而天下定矣
상왈 가인 여정위호내 남정위호외 남녀정 천지지대의야 가인유엄군언 부모지위야 부부자자형형제제부부부부이가도정 정가이천하정의
-<단전>에 말했다. 가인이란 여자는 안에서 자리를 바르게 하고 남자는 밖에서 자리를 바르게 하여 남녀가 바른 것이 천지의 대의라는 것이다. 가인에게 엄군이 있으니 부모를 말한다.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우며 형은 형답고 동생은 동생다우며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된다. 집안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안정된다.
육이와 구오의 중정함과 정응함을 토대로 가정을 이루는 두 주체인 남녀에서 시작하여 집안과 천하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안정은 가정의 화목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논어의 주인공다운 공자의 말입니다.
논어 제12편 <안연顔淵> 편에 위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 있지요. '齊景公問政於孔子 孔子對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 제경공문정어공자 공자대왈 군군 신신 부부 자자 공왈 선재 신여군불군 신불신 부불부 자불자 수유속 오득이식저'가 그것입니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경공이 말했다. "훌륭하십니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못하고 아들이 아들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은들 제가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뜻입니다.
象曰 風自火出 家人 君子以 言有物而行有恒
상왈 풍자화출 가인 군자이 언유물이행유항
-<대상전>에 말했다. 바람이 불로부터 나오는 것이 가인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말에 실속이 있고 행동에 한결같음이 있다.
불은 바람을 일으키고 일어난 바람은 불을 밖으로 번지게 합니다. 이처럼 집안의 말도 문밖으로 나갈 수 있으니 말을 경계하고 행동을 일관되게 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논어의 한 대목을 또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편 <위정爲政>편의 구절입니다. '子張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학우록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 즉과우 다견궐태 신행기여 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녹재기중의.'
'자장이 벼슬하는 법을 배우고자 하자 공자가 말했다. "많이 듣되 의심스러운 것은 빼고 그 나머지만 조심하여 말하면 허물이 적다. 많이 보되 위태로운 것은 빼고 그 나머지만 조심스레 행하면 후회가 적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그 가운데에 벼슬이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한때는 말을 가벼이 했습니다. 말재주를 함부로 쓴 것입니다. 크게 깨달은 후에는 수업할 때, 상담할 때, 회의할 때를 제외하고는 말을 삼갑니다. 상대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긍정적인 말만 하는 것을 몸에 배게 했으며 잠재의식까지 긍정성으로 꽉 차게 만들었지요. 좋은 사람, 잘 될 사람, 도우면 크게 될 사람들만을 만나게 해달라고 자기 전에 기도하기를 잊지 않습니다. 이런 노력이 삶을 밝게 변화시키고 좋은 사람들을 곁으로 보내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상 만물은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기의 단점은 인지하지 못한 채 나의 잘못을 지적하기를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자신의 판단에 근거하여 나를 평가하고 규정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이야말로 사람의 긍정적인 변화를 믿지 않는 경직된 영혼을 가졌기에 결코 좋은 모습으로 바뀔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장점을 살리고 잠재력을 꽃피우는 말만 해야 합니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에너지만을 주고 좋은 에너지만을 받을 때 삶은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3371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