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부터 도움이 있을 것이다. 공손한 마음으로 받아 바르게 쓰라.
六二 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永貞 吉 王用享于帝 吉
象曰 或益之 自外來也
육이 혹익지 십붕지귀 불극위 영정 길 왕용향우제 길
상왈 혹익지 자외래야
-더해진 것을 쓸 때는 십붕지귀를 어기지 않고 오랫동안 바르게 해야 길하다. 왕이 황제에게 제사 드리면 길할 것이다.
-더해진 것을 쓰는 것은 밖으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혹익지 십붕지귀 불극위'는 앞의 41괘 산택손괘 육오 효사(六五 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元吉 육오 혹익지 십붕지귀 불극위 원길)에서 그 뜻을 알아본 바 있습니다. 육이가 동하면 괘 전체가 대리大離의 상이 되어 숫자 10이 나오게 되는 과정도 앞의 설명과 동일합니다.
육이는 내괘에서 중정한 자리요 구오 리더와 정응하고 있고 초구와 상비하니, 위에서 아래로 내려 더해 준 것이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위치에 있습니다. 남는 곳에서 덜어 모자라는 곳에 더해 주는 것만 하늘의 뜻이 아니라 받은 것을 올바르게 쓰는 것도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지요. 언제든 손익이 익손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하늘의 이치니, 사실은 가지고 있으면서 없는 척 받아서도 안 되고 없어서 받았으면 꼭 필요한 데에만 씀으로써 다시 풍요를 회복하여 더 부족하고 어려운 곳으로 내려보내 줘야 합니다. 그것이 하늘이 인간에게 바라는 진정한 실천의 도입니다.
육이는 중정하나 음으로 너무 유순하니 '영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에게 있는 굳건함이 부족하니 이런 바른 태도를 오래 견지해야 한다고 일러두는 것입니다.
'왕용향'은 17괘 택뢰수괘 상육 효사(上六 拘係之 乃從維之 王用亨于西山 상육 구계지 내종유지 왕용향우서산)와 46괘 지풍승괘 육사 효사(六四 王用亨于岐山 吉 无咎 왕용향우기산 길 무구)에도 등장합니다.
풍뢰익괘 육이에서 '왕王'은 곧 제후입니다. 내괘 진괘가 장남의 상이니 여기에서 후侯의 의미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제帝'는 황제 곧 천자이며 구오를 가리킵니다. 즉 육이는 위에서 덜어 아래로 더해 준 황제의 뜻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고 겸허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태도가 마치 제사를 올리듯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최고의 리더인 황제는 주기적으로 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존재입니다. 큰 리더가 하늘에 절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겠으니 굽어 살펴 달라고 기원하는 것과 작은 리더가 큰 리더의 리더십에 감사하며 자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지는 것은 각자 맡은 바 본분에 맡게 하늘의 뜻을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길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육이를 하급관리나 선비의 개념으로 보면 '왕용향우제'를 엉뚱하게 풀이하게 됩니다... -하략-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2950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