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45.택지췌궤澤地萃卦>-초육

머뭇거리지 말라. 방향을 정했으면 적극적으로 나아가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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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六 有孚 不終 乃亂乃萃 若號 一握爲笑 勿恤 往 无咎

象曰 乃亂乃萃 其志亂也

초육 유부 부종 내란내췌 약호 일악위소 물휼 왕 무구

상왈 내란내췌 기지란야


-믿음이 있어도 끝까지 믿지 않으면 흩어졌다가 모이게 된다. 만약 호소하면 적은 노력으로도 웃게 될 것이니 근심하지 말라. 나아가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

-흩어졌다가 모이게 되는 것은 뜻이 어지럽기 때문이다.



택지췌궤는 네 개의 음이 두 개의 양 구사와 구오를 향해 모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택지췌궤의 모든 효사에는 '무구无咎'가 들어 있습니다. 주역에서 음이 움직여 양에게 다가가고 양이 자신을 향해 온 음을 품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의미를 갖습니다. 소인이 군자를 따르는 모습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는 당연히 긍정성을 갖기 어렵겠지요.


초구는 실위, 실중한 자리입니다. 구사와 정응하니 믿음을 갖고 구사를 따르면 됩니다. '부종'은 불부종不孚終에서 부孚가 생략된 것입니다. 내괘가 곤괘로 곤괘에는 무리(衆)의 상이 있으니 다른 소인들과 어울리느라 믿음이 희석되는 것이지요. 초구가 동하면 내괘가 진괘가 되니 움직여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초육부터 구사가 리괘의 상으로 밝아지니 그것이 바른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초육이 구사와 응하는 것이 '내란내췌'입니다.


여기서 '호號'는 초육이 동할 때의 내괘 진괘의 상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우레소리처럼 크게 호소하는 것이지요. 이제 소인들의 무리를 벗어나 구사에게 가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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