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47.택수곤괘澤水困卦>-육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절이다. 모든 것을 멈추고 자중하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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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三 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象曰 據于蒺蔾 乘剛也 入于其宮不見其妻 不祥也

육삼 곤우석 거우질려 입우기궁 불견기처 흉

상왈 거우질려 승강야 입우기궁불견기처 불상야


-돌에서 곤궁하게 지내고 가시덤불에서 의탁하고 있다가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할 것이다.

-가시덤불에 의탁하는 것은 강을 탔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것이다.



육삼은 실위, 실중하고 상효와 정응하지도 못하니 곤할 수밖에 없는 소인입니다.


외괘가 태괘인데 <설괘전>에 태괘는 '태기어지야위강로兌其於地也爲剛鹵, 태괘는 땅에 있어서는 단단한 소금이 된다'고 했습니다. 노鹵는 원래 서쪽(유酉)에 있던 소금밭을 의미하는 글자로, 태괘의 방위인 서쪽에 있는 단단한 소금이라는 뜻에서 '돌(石)'의 상을 차용했습니다. 곧 돌이 많은 황량한 땅의 의미인 것이지요.


소금밭은 생명이 살 수 없는 공간이지요. 외호괘 손괘는 목木인데 소금밭에 있으니 생기를 잃기 마련입니다. 내괘 감괘 위에 있는 목木인데 '감기어목야위견다심坎其於木也爲堅多心, 감괘는 나무에 있어서는 단단하고 심이 많은 것이 된다'고 했으니 감괘에서 가시나무의 상이 나오고, 외호괘 손괘와 결합하여 가시덤불의 의미가 됩니다. '거據'는 몸을 의지하여 맡기는 것이요, '질려'는 덤불을 뜻합니다. 생명이 살기 어려운 돌밭에 군락을 이룬 가시덤불을 터전 삼아 살고 있는 형국이니 육삼의 곤핍함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궁呂'은 궁궐, 집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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