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IV

가나다라 시리즈

by 오종호

가을이 오는 모양이다.

나뭇가지를 매만지는 바람에 제법 기운이 있다.

다툼없이 선뜻 자리를 내어주는 계절의 무욕.

라르고... 여름은 그렇게 떠나가고 있다.

마실래요, 커피?

바게트를 썰며 그녀가 물어왔다. 고마워.

사랑해... 커피를 건네 받자 그녀가 품에 안긴다.

아름다운 것은 슬픈 거야.

자유 말인가요?

차는 달려야 하고 나는 떠나야 해.

카르멘... 사랑은 자유로운 새. 호호호.

타란튤라에 물려 멈출 수 없는 춤을 추는 건지도.

파랗네요 정말... 가을이 오는 건가 봐요.

하루만 지나면 그녀도 괜찮으리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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