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은 버리고 고독한 시간을 견디라.
初六 井泥不食 舊井无禽
象曰 井泥不食 下也 舊井无禽 時舍也
초육 정니불식 구정무금
상왈 정니불식 하야 구정무금 시사야
-우물이 더러워 마실 수 없다. 오래된 우물에는 새가 없는 법이다.
-우물이 더러워 마실 수 없는 것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우물에 새가 없는 것은 때가 지났기 때문이다.
초육은 실위, 실중한 자리입니다. 내괘 손괘는 들어가는 것이고 초육은 우물의 가장 아랫자리이니 우물 바닥과 같습니다. 뒤에 '구정'이라고 했으니 우물이 오래되어 말라 버린 까닭에 남은 물이 바닥의 흙과 섞여 질척거리는 데서 '니泥'의 상이 나옵니다. 물이 탁하고 오염된 상태인 것이지요. 그러니 마실 수 없습니다. 내호괘 태괘에서 '식食'의 상이 나옵니다.
<설괘전>에 '손위장巽爲長'이라고 했습니다. 장長은 긴 것이니 오래된 것이기도 합니다. 내괘 손괘에서 오래된 우물의 개념이 나오는 것이지요. 외괘 감괘에서 새의 상이 나옵니다. 초육의 말라 버린 폐 우물 바닥에는 새가 날아들지 않는 것입니다. 새들은 외괘 우물 밖에 있으니까요.
공자는 이를 때가 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물物에는 다 저마다의 때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때가 끝나면 잠시 머물렀던 공간을 다음 물物에게 넘기고 떠나야 하는 것이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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