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사고, 천재지변을 당해도 당황하지 말라. 전화위복한다.
六二 震來厲 億喪貝 躋于九陵 勿逐 七日得
象曰 震來厲 乘剛也
육이 진래려 억상패 제우구릉 물축 칠일득
상왈 진래려 승강야
-우레가 치니 위태롭다. 재물을 잃어 괴롭더라도 구릉을 오르며 쫓지 말라. 칠일이면 얻을 것이다.
-우레가 쳐서 위태로운 것은 강을 탔기 때문이다.
'여厲'는 초구 우레가 치니 초구와 상비의 관계에 있어 영향을 크게 받는 육이가 위태롭다는 뜻입니다.
초구부터 구사까지 네 개의 효는 리괘가 확장된 상입니다. '패貝'는 이 리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리위방離爲蚌, 리괘는 조개가 된다). 육이가 동하면 내괘가 태괘가 되어 재물이 훼절되는 것이요, 많은 재물을 담을 수 있었던 수레의 내부 공간이 줄어드니 재물을 잃는 상(喪)이 됩니다.
'억億'은 수가 많음을 뜻하는 글자요, '헤아리다, 추측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슬픔이나 절망이 극심해 몹시 괴로운 상태를 흔히 '억장億丈이 무너진다'고 표현하는 데 효사의 억億을 이 억장의 뉘앙스로 읽으면 됩니다. 재물이 줄어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심리 상태인 것이지요. 재물을 잃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니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괘 진괘는 가까운 곳에서 치는 우레니 지진이 일어난 것이기도 합니다. 16괘 뇌지예괘를 공부하면서 가을에 우레의 씨앗이 땅에 심어지는 개념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지진에 재물을 실은 수레가 부서져서 재물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이지요. 아홉 개의 언덕을 오른다는 것은 흩어진 재물을 찾아 이 언덕 저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내괘 진괘에서 '제躋'의 상이 나옵니다.
육이가 동하면 내괘가 태괘가 되니 내괘 진괘 길이 끊어진 것과 같습니다. 끊어진 길을 걸어 내호괘 간괘 언덕들을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간괘에서 숫자 7(건태리진손감간곤)이, 태괘에서 숫자 2가 나와 두 개를 더해 구릉九陵의 의미가 나옵니다. 재물을 찾겠다고 그만큼 열심히 뒤지고 다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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