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조심하며 바르게 행동하라. 분별력을 기르라.
初六 鴻漸于干 小子厲 有言 无咎
象曰 小子之厲 義无咎也
초육 홍점우간 소자려 유언 무구
상왈 소자지려 의무구야
-기러기가 물가에 나아가면 어린 자식이 위태로워 구설이 있겠지만 허물은 없을 것이다.
-어린 자식이 위태로운 것은 도의상 허물은 없다.
내호괘 감괘는 새의 상입니다. 동시에 물의 상이지요. 여기에서 '홍鴻'과 '간干'의 상이 파생됩니다. 간干에는 '물가'의 뜻이 있습니다. 간조와 만조 곧 썰물과 밀물을 통틀어 간만干滿이라고 부르지요. 간干은 물이 빠져 마른 것이요 만滿은 가득 찬 것입니다. 초육은 내호괘 물의 가장자리에 있으니 간干이 됩니다. 그래서 '홍점우간'은 내호괘 감괘 기러기가 물가를 향해(于) 조금씩 다가가는(漸) 모습입니다.
'소자'는 내괘 간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간괘는 소남小男이지요. 기러기가 먹이를 잡고 물을 마시기 위해 물가에 내려앉으면 어린 새끼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물가에 서식하는 천적을 만날 수도 있고 몸이 물에 젖으면 날갯짓이 서툰 새끼가 물에 빠져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감괘는 위태로움과 근심을 상징합니다. 초육은 실위, 실중했고 사효와 정응하지 못하니 매우 유약하고 어린 기러기요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 위태위태한 형국입니다. 그러니 여기저기서 기러기들이 소리를 질러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지요. 부모가 누구냐고, 신경 좀 쓰라고 하는 것입니다. '유언'의 뜻입니다. 초육은 조언을 건네며 이끌어 줄 윗사람도 없어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사회 초년생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물가에서 놀고 있는 새끼 기러기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어른 기러기들의 마음처럼 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선배들의 심정도 조마조마합니다. 담당이 누구냐, 왜 신경 안 쓰냐는 등의 말들이 나오게 되지요. 외괘 손괘를 밖에서 초육을 바라보는 입장으로 보면 태괘가 됩니다. 여기에서 유언 곧 구설의 상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효사에서는 허물이 없다고 했고 공자는 허물 없음에 '도의상'이라는 표현을 더했습니다. 초육이 동하면 내괘가 리괘가 되지요. 이 리괘에서 '무구'의 상이 나옵니다. 누구에게나 초육의 시기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인식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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