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냅스 가지치기를 잘해야 머리가 좋아져.

by Henry

문제는 시냅스야

우후죽순으로 자란 시냅스

가지치기를 잘해야 해

아이의 뛰어난 잠재력을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이야




아인슈타인


시냅스 가지치기를 잘해야 천재가 될 수 있어.

시냅스 형성기.jpg 시냅스 형성기


위의 사진이 무엇으로 보여? 사진 흐릿해서 보기 힘들다고? 그 말은 맞아. 이거 'Synaptic growth, synesthesia & savant abilities'라는 논문에서 캡처한 거야. 뭐가 삐죽삐죽 나온 것이 식물의 뿌리 같기도 하고, 나뭇가지 덩어리 같기도 해. 이 그림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2살이 될 때까지 시냅스의 모습이야.


두뇌의 신경세포와 신경세포가 만나는 지점을 시냅스라고 해. 그림에서는 식물의 뿌리가 연결된 것처럼 보여. 이 연결이 잘 되고, 촘촘할수록 머리가 좋아지지. 시냅스의 밀집도는 우리 두뇌의 성숙도와 인지 능력을 결정해. 임신 36주째와 갓 태어났을 때 시냅스는 듬성듬성해. 그러다가 6개월이 지나면서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2살쯤 되면 시냅스의 수가 약 1,000조 개로 엄청나게 빼곡해져.


시냅스 6세.JPG 시냅스 가지치기


4세가 되면 시냅스의 수가 조금씩 줄어들다가 6세가 되면 더 적어지지. 그래도 여전히 성인의 시냅스 수보다 훨씬 많아. 그렇다면 이때 아이들의 지적 수준이 어른보다 높다는 말은 아니야. 시냅스의 숫자로만 본다면 2~3세의 아이의 머리가 제일 좋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지. 이 시기 아이의 머릿속 시냅스는 제대로 정돈되지 않고 마구 엉겨있기 때문이야. 호기심은 많지만, 그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단 것을 뜻하지.


아이를 키워본 부모는 누구나 경험해. 아이가 두세 살부터 갑자기 말문이 터지고 호기심이 넘쳐날 때 깜짝 놀라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려운 단어를 척척 구사해. 상상조차 못 할 높은 수준의 질문도 던지지. 뭘 하나 일러주면 금방 이해하고, 다른 것에 응용하기도 잘해. 아이가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생각을 하는 것을 본 부모는 깜짝 놀라지.


"우리 아이가 혹시 천재가 아닐까?"


이 시기에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천재가 아닐지 하고 한 번씩 착각하지. 부모들이 귀찮을 정도로 엉뚱한 말을 해대는 것도 이 시기야. 황당하기 이루 말할 데 없고, 때론 얼토당토않은 질문을 쏟아내. 아이들의 성가신 질문에 부모들이 나무라기 시작하는 것도 이 시기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저리 가 놀아!!"


아이의 머리는 알고 싶은 열망으로 들끓고 있지. 부모가 여기에다 찬물을 확 끼얹으면 아이의 지적 열망은 싸늘히 식어버리지. 그것도 모르고 나중에 공부하라고 다그쳐 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과도한 압박은 그 호기심을 저해할 수 있어. 아이가 자신의 호기심을 펼치고 세상을 탐구하도록 격려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중요해. 이를 통해 아이는 그들만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거야.


거대한 도시는 밤을 밝히기 위해 촘촘한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전선은 대부분 땅속에 숨겨져 있어. 만약 전선에 문제가 생기면 일부 지역은 전기를 받지 못해 어둡게 될 거야. 마찬가지로, 우리 뇌도 시냅스와 뉴런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만약 뉴런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된 능력이 약화될 수 있어. 그렇기에 뉴런과 시냅스의 건강한 연결이 중요해.


성인은 약 1,000억 개의 뉴런과 약 150조 개의 시냅스로 일상을 살아가. 뉴런의 숫자는 주로 어린 시절에 형성되며 크게 변화하지 않지만, 해마와 같은 일부 뇌 영역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뉴런이 생길 수 있어. 그와 달리 시냅스는 유동적이야. 숫자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해. 머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적절한 시냅스 가지치기가 중요해.


시냅스 가지치기를 하면 불필요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뉴런의 연결을 끊게 돼. 꼭 필요한 연결망을 살리면 뇌는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효과가 있어. 뇌는 정보를 더 빠르고,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 주지. 유년기와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가 될 때까지 뇌는 수많은 뉴런의 새로운 연결망을 형성하는 대신, 사용하지 않는 연결을 가지치기함으로써 뇌의 구조와 기능이 성숙하게 발달하게 만들어.


아이의 머릿속 시냅스 가지치기는 학습 능력과 기억력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아이의 뇌는 덜 중요한 정보의 연결망을 제거함으로써 중요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보존하게 돼. 아이의 뇌는 복잡하게 헝클어졌을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더 많은 것을 체계적으로 기억하게 돼. 또 뇌 손상이나 뇌 관련 질환으로 그 부분의 시냅스가 망가진 경우에, 시냅스 가지치기는 손상된 영역의 시냅스 기능을 다른 시냅스가 대신하도록 하는 기능도 수행해.


슬기로운 시냅스 가지치기

6세가 되면 아이의 뇌도 시냅스 가지치기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해.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본격적인 가지치기가 시작되지. 이제 자기 적성과 재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시기가 됐다는 뜻이야. 이때가 아이의 두뇌 행로를 결정짓는 시기라고 할 수 있지. 아이의 평생 지적 수준을 결정하고, 특기와 적성을 발현하는 계기가 돼.


자기가 좋아하거나 더 많은 관심을 두는 분야의 시냅스는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시냅스는 퇴화하기 마련이지. 시냅스 가지치기 끝나면 정리된 신경회로만으로 일을 처리해야 해. 시냅스 가지치기를 잘못해 필요 이상의 시냅스가 사라지면 큰일이 나지. 아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시냅스를 최대한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해. 그래야 아이가 그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야.


시냅스가 우후죽순으로 자라는 것을 잘 관리하고 가지치기를 해야 해. 한 번 시냅스가 사라지면 그걸 되살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워. 컴퓨터는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 그건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러나 아이의 머릿속 신경망은 한 번 잘못 형성되면 고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야. 영영 고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야.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장래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아이의 두뇌는 시냅스의 활성화 신호를 받으면 그쪽으로 무작정 활동하는 성향이 있어. 제대로 된 시그널을 주면 그쪽 시냅스는 왕성하게 활동하지. 불필요한 다른 부분의 시냅스를 과감하게 정리해.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은 시냅스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해.


어른들도 느끼지만, 디지털 매체는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어. 아이가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어 버려. 영양가가 빈약한 인스턴트식품을 먹이는 것과 같아. 이런 음식들은 나중에 신체가 어느 정도 발달한 후에 먹어도 늦지 않아. 디지털 기기도 마찬가지야. 뉴런과 시냅스가 자리 잡고 난 후에 접해도 남은 시간이 충분해. 그동안은 부모가 아이의 디지털 기기 시청 시간과 콘텐츠를 잘 조율해야 해. 자칫 잘못하면 공부하는 시냅스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오락만 좋아하는 시냅스만 무성할 수 있기 때문이야.


그러면 뭘 해야 하냐고? 아이가 부모와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경험하는 거야.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부모와 함께 책 읽기야. 독서가 아이의 두뇌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어. 다음으로 함께 여행하거나 하다못해 주말마다 들판으로 나가 자연을 체험하는 거야. 손과 발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게 하는 아날로그 감성을 실천하는 거지.


이것 말고도 악기 배우기나 운동하기 등 두뇌를 발달하게 하는 방법은 많아. 아이의 두뇌 발달 원리를 잘 이해하고, 연령에 맞는 학습 지도를 하는 게 중요해. 이때 아이한테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잘해야 해. 부모가 함께하지 않고 아이한테만 강요하면 그게 먹히지 않아. 함께 책 읽고, 격려하고, 다독이며 격려해야 해. 공부 못한다고 아이만 닦달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어. 그것은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직무 유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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