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육과 유아 기억 상실증

by Henry

조기 교육도 좋아

아이가 기억한다면

아이가 마다하지 않는다면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



기억 상실증.jpg 사진 출처 Pixabay


유아 기억상실증

유아 기억상실증(Infantile Amnesia)이라는 말 들어 봤니? 못 들었다고? 그럼, 오늘은 이 이야기부터 시작할게. 대부분의 사람은 태어나서 2~3살이 될 때까지 경험한 사건이나 일을 기억하지 못해. 생애 최초의 기억은 대략 3살 혹은 3살 반 정도가 돼서 비로소 형성하기 시작한다고 해. 왜 그런지 알아볼게.


첫 번째 이유는 해마가 아직 발달하지 않는 탓이야. 해마는 기억을 처리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야. 이곳이 제대로 자리하지 못하면 기억을 저장할 수 없어. 해마가 발달하지 않으면 당연히 전두엽도 미성숙한 거야. 아이의 두뇌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유아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지.


다음으로 들 수 있는 건 말을 익히지 않았기 때문이야. 언어는 경험과 기억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구조화하는 중요한 수단이야. 언어를 익히지 못한 아이는 기억을 저장할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왜냐고? 한 번 생각해 봐. 어른도 말과 글을 모른다면, 경험하는 수많은 일을 어떻게 분류해서 머리에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겠니? 그래서 기억과 언어 능력은 같이 간다고 보면 돼.


또 다른 이유로는 3세 이전의 아기는 사건과 사물을 이해하는 인지 능력이 없어. 무얼 보더라도 그게 뭔지 몰라. 뭘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걸 기억할 수 없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해석할 수 없다면 머리에 남지 않겠지. 뜻도 모르고,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는 일을 기억하기는 어려워. 이건 어른도 마찬가지야. 어려운 물리학 용어를 들어도 그걸 기억할 수 없는 것과 같아.


유아 기억상실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이들이 초기 경험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사회적 기술과 관계의 미흡함을 들 수 있어. 3세 이전의 아이들은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맺는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들이 경험하는 사건들을 타인과 공유하거나 이야기하는 빈도가 적어. 타인과의 관계 형성은 기억의 형성과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런 상호작용이 제한적이면 기억의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3세 이전의 아이들이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야.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해마의 발달 상태 때문에 기억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야. 이를 '기억 미생성'의 시기로 본다면, 아이들에게 조기 교육을 강요하는 것은 그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세 살이 될 때까지 두뇌는

인간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여 움직이고 행동해. 이것은 머릿속의 뇌가 지시하기 때문이지. 인간의 신체가 온전하지만 뇌가 없다면, 그것은 CPU가 없는 컴퓨터나 깡통 로봇과 같아.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은 뇌의 지시에 따라 동작하기 때문에, 뇌 없이는 어떠한 활동도 불가능해. 이렇게 뇌는 우리가 사유하고, 판단하고, 계획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관이야.


하지만 우리 뇌는 태어날 때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이 아니야. 뇌의 발달은 생후에도 계속되며, 특히 생후 2~3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지. 예를 들면, 아기는 3개월 되면 목을 들고, 6개월이 되면 몸을 뒤집어. 9개월이면 기어 다니기 시작하고, 12개월이 지나면 스스로 서서 부모의 품으로 걸어가.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의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이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이들의 눈에는 모든 활동이 즐거워 보여. 이 기간에는 걸음마를 시작하며,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지. 잡는 행위와 뛰는 것이 가능해지고, 손목을 회전시키며 다양한 물체를 탐험하지.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소리를 내며 주변을 탐색해. 몸의 근육과 뇌의 연결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는 시기야. 이때의 부모의 행동과 관심은 아이의 미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아직 아이는 글자를 배우거나 책을 읽는 능력이 부족해. 하지만 부모의 따뜻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동화책은 아이를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 줄 거야. TV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도한 접근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해. 다채로운 디지털 화면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아이의 관심은 책에서 멀어질 수 있어. 따라서 아날로그적인 텍스트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고, 디지털 기기와의 접촉은 나중에도 충분히 가능해.


18개월이 지나고 24개월이 되면 만 두 살이 되지. 이 시기에는 아이 중 일부가 글자를 읽거나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보이기 시작해. 특히 여자 아이들은 이 시기에 언어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남자아이들보다 조금 더 빨리 말을 배울 수 있어. 그렇지만, 아이가 일찍 말을 배웠다고 해서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자랑스러워할 필요는 없어. 제대로 관리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는 점차 줄어들 거야.


2세가 되면, 아이의 뇌에는 해마가 발달하며 기억 형성이 시작돼. 2세에서 3세 사이의 아이들 중에서는 많은 단어나 문장을 읽을 수 있는 아이도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그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 단순히 단어나 문장을 읽는 것과 그것의 의미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야. 예를 들어, 어른이라 할지라도 복잡한 철학 서적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도 인지 능력이나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여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서두르지 말고 느긋하게

이 시기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 아이는 자칫 단순히 단어만 나열하는 과잉언어증에 빠질 위험이 커. 이렇게 되면 아이는 특정 주제에만 몰두하게 되고, 두뇌의 모든 영역이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게 될 수 있어.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아이의 두뇌는 관심 없는 분야에 대한 신경회로를 점차 줄일 수 있어. 그 결과 아이의 언어와 학습 능력이 발달하지 않을 수 있어.


두세 살은 아이의 오감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로, 뇌가 크게 성장해. 이때 뇌의 여러 부분, 예를 들어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 등이 발달하기 시작하지.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전두엽은 인지 기능을 담당해. 그러나 이 시기와 그 이전의 일들이 잘 기억되지 않아. 이는 뇌의 특정 부분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아이의 뇌가 발달을 시작할 때, 부모는 교육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갖거나 압박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아. 강제적인 학습 방식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뇌 발달을 방해할 수 있어. 대신,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거나 대화하는 것이 좋아.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을 생각하면,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거야.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며 학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야.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는, 동화책을 함께 읽어주며 그 내용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듣는 것이 더 나아. 아이에게 어떤 동화책을 사줄지에 대해서는 아이의 흥미와 선택을 존중해야 해. 아이가 직접 원하는 책을 고르도록 하고,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 시작은 늦더라도 방향만 옳으면 나중에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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