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작가 Nov 10. 2015

#24 진정한 내가 되는 꿈을 꾸다(1/3)

꿈이 뭐예요?

나침반 찾기의 마지막이자 실천의 바로 전. ‘진정한 내가 되는 꿈을 꾸다’이다. 독서, 아르바이트, 익숙한 것과의 결별, 자립 등으로 내 인생의 나침반을 찾아보았다. 나의 경험담이 곧 독자들의 경험담과 맞닿을 것이고, 그 이야기는 독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나침반 찾기의 마지막은 꿈을 꾸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꿈이 뭐예요?라고 묻기가 어려워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같다. 꿈을 물어보면 대부분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번지르르한 직업을 대기 일쑤다.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기자가 되고 싶어요” 등  우리나라에서 꿈이라 함은 좋은 직업을 생각하는 것으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사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꿈이 뭐예요라는 질문이 두려웠던 시절 말이다. ‘꿈은 개뿔 그냥 오늘 하루도 잘 지나갔음 좋겠네’라고 생각하던 어린 날이 있었다.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쯤으로 생각하던 때 말이다. 이 때만 해도 꿈에 대한 기본적인 거부 반응이 있었다. 꿈은 어른의 강요에 의한 산물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야 꿈을 꾼다는 것이 삶에서,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것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꿈이라는 것은 예쁜 뜬구름이 아니라 나에게 내리쬐는 햇살 같은 것이다. 내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햇살 말이다. 어쩔 때는 너무 뜨거워 타 버릴 것 같고, 어느 날에는 먹구름에 가려 온기가 전혀 없을 때도 있다. 이런 날도, 저런 날도 겪으면서 꿈이 점점 견고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지금의 나에게 꿈이 뭐예요 라고 물어보면 “글을 통해 나를 이야기하고, 글을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고, 글을 통해 사람과 더불어 살고 싶은 사람이 되는 거예요”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 기자와 같은 어떤 직업이 나의 꿈은 아니다. 글 쓰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내 꿈의 과정일 뿐이다. 내 궁극적인 꿈은 글을 통해 소통하는 사람이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이제는 강력한 미디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1인 미디어 시대이며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면 미디어는 따라오게 되어있다. 어떤 sns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삶을 살고, 무엇을 이야기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사람들은 종종 착각하기도 한다. 꿀에 개미가 꼬이듯 이 sns가 유행이니 이걸 해볼까, 저 sns가 유행이니 저걸 해볼까라는 식으로 아이디어나 기발한 콘텐츠 없이 소비성 글들을 남발하는 글쟁이들을 보면 나의 꿈은 더욱 견고해진다.


꿈이라는 것은 밥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꿈을 위해서 달콤한 잠을 포기하는 것이 아깝지 않고, 친구들과의 재밌는 시간이 줄어도 그 친구들이 변치 않는 것. 무엇인가 나아지고 있지는 않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가 나에겐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일이다.


이 시대에 꿈이란 것 자체가 사치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꿈이 사라진 시대의 미래는 암울하다. 꿈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며, 그런 것이다. 어떤 이에겐 큰 부가 꿈이 될 수도, 어떤 이에겐 평생 남을 돕는 일이, 어떤 이에겐 전 세계에서 1등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꿈일 수도 있다. 그 어떠한 것도 사소하거나 미미한 것은 없다. 꿈을 꾼 사람이 진정성 있게 마음을 가지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매거진의 이전글 #23 자립과 독립으로 내가 되다(3/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