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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작가 Nov 11. 2015

#25 진정한 내가 되는 꿈을 꾸다(2/3)

두 가지 얼굴의 꿈

간혹 안타까운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현실의 무게에 어깨가 짓눌려 더 이상 꿈의 길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언제나 현실은 가혹하며 꿈은 사치다. 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자 하면 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사람 취급을 받거나 뒤쳐진 사람으로 보이기 일쑤다. 그런 사람들은 ‘꿈’이라는 단어 자체에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꿈이란 단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보자. DAUM 사전에는 꿈의 첫 번째 의미는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의 연속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잘잘 때 꾸는 꿈을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의미의 꿈은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꿈이다. 세 번째는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허무한 기대나 생각. 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꿈이란 이런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네 번째 꿈은 현실을 떠난 듯한 즐거운 상태나 분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꿈의 사전적 의미 속에는 아주 정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는 뜻풀이가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뜻풀이다.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또는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허무한 기대나 생각으로 상반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100원짜리 동전에도 앞, 뒤가 있듯 꿈이란 단어에도 앞과 뒤가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꿈은 믿고, 꾸준히 실천하는 자에게는 그 희망이나 이상을 보여주는 단어다. 이 단어의 여러 뜻을 알고 있지만  그중에서 긍정적인 뜻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과 아예 꿈이란 존재치 않는다고 믿는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은 확연히 차이 날 것이다. 그 차이는 결국 꿈을 이룰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갈라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꿈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확연하다. 꿈은 나이와 상관없는 것이다. 꿈이 있다면 70대 노인도 청춘이고, 꿈이 없다면 20대 청춘도 머릿속은 노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꿈은 활력이고, 용기며, 실천이다. 꿈을 가지고 이루려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 사람을 젊은 사람이 된다. 활기가 돋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꿈은 사람을 흥겹고, 진취적으로 만들어 준다. 꿈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차이는 주변 사람들이 느낀다.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을 보면 저것이 모든 사람의 공동의 목표가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어떤 목표일 때 우리는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들이 꿈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박수를 쳐주고,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모든 사람의 속에는 고유의 열정과 욕망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삶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생존을 위해, 집안의 생계를 위해 아침마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고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만원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는다. 겨울이어도 그 사람들이 뒤섞여 풍기는 오묘한 냄새를 맡아가며 회사에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내 삶과는 도무지 연관시키려야 시킬 수 없는 업무들과 하루 동안 씨름한다. 하루를 마치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와 씻고 TV를 보거나, SNS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런 반복적인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자신들의 꿈이 있고,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그런 꿈을 실현하려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동요되는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꿈이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내 안에도 무엇인가 있는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그 생각은 그 날 밤 잠자리에 들면서 서서히 잊히고 다음 날 아침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깨어 다시 직장으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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